정우람, 1⅓이닝 3K 퍼펙트 '한화 이적 첫 SV'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0 17: 33

한화 특급 불펜 정우람(31)이 이적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정우람은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 8회 2사에서 구원등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2-1 승리를 지켰다. 한화는 지긋지긋한 4연패 사슬을 끊었고, 정우람은 개막 8경기 만에 첫 세이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겨울 역대 FA 구원투수 최고액(84억원)을 받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우람은 그러나 개막 7경기에서 세이브 기회를 얻지 못했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 8회 동점 상황에 나와 3이닝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승패없이 물러났다. 지난 5일 대전 넥센전에는 9회 1이닝을 무실점에도 4점차 리드 상황이라 세이브가 아니었다. 

하지만 이날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가 6이닝 1실점으로 한화 선발로는 최고의 투구를 했고, 권혁이 위기 상황을 극복하며 2-1 리드가 이어졌다. 8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마침내 정우람이 세이브 상황에서 첫 등판했다. 
정우람은 에릭 테임즈를 바깥쪽 꽉 차는 140km 속구로 루킹 삼진 돌려세웠고, 9회에도 1점차 상황의 압박감에 흔들리지 않았다. 타격감이 뜨거운 박석민을 142km 바깥쪽 속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이재율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고, 손시헌마저 몸쪽 142km 속구로 잡고 헛스윙 삼진 잡고 경기를 끝냈다. 아웃카운트 4개를 잡는 데 투구수 17개면 충분했다. 
개막 후 3경기 5⅓이닝 무실점 퍼펙트 행진. 안타와 볼넷 그리고 몸에 맞는 볼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 기간 탈삼진도 5개나 된다. 들쑥날쑥한 등판 일정에도 묵묵히 준비하며 기회를 기다렸고, 가장 중요한 순간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정우람은 역시 정우람이란 것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경기 후 정우람은 "여러모로 중요한 상황이었고, 등판 기회가 오면 꼭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팀이 연패 중이라 더욱 집중해서 던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우람의 마무리를 자주 볼수록 한화가 웃을 날도 많아질 것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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