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로서 많은 이닝 책임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박세웅(21)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이닝 동안 117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5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지난 5일 등판에 이어서 선발 2연승을 달린 박세웅은 지난해 거둔 승수(2승 11패)를 올해는 단 2경기 만에 달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세웅은 1회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다. 1회에만 48개의 공을 던졌다. 3피안타 1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1회를 단 1실점 만으로 틀어막은 뒤 5회까지 투구수를 조절하며 마운드를 꾸역꾸역 버텼다.
결국 승리 투수 자격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온 박세웅은 불펜진과 타선의 도움을 받고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박세웅은 "나의 승리보다 팀 2연승이 더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선발로서 많은 이닝을 책임못 진 것이 아쉽다"면서 "경기 초반에 나 스스로 경기를 어렵게 한 것 같다. 이후 3,4,5회에는 맞춰잡는 생각으로 플레이했고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승리의 원동력을 밝혔다.
또한 박세웅은 자신의 뒤에 있던 야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초반 잘 안풀릴 때 수비를 하던 형들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잘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