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멜라 1골 1도움' 토트넘, 맨유 3-0 완파...손흥민 후반 투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1 02: 21

토트넘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완파하고 선두 레스터 시티와 승점 7점 차를 유지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맨유와 홈경기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18승 11무 4패(승점 65)를 기록한 토트넘은 1위 레스터 시티(승점 72)와 승점 차를 유지하며 역전 우승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3연승이 저지당한 맨유는 15승 8무 9패(승점 53)에 머물며 4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7)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됐던 손흥민은 후반 44분 해리 케인 대신 투입됐다. 너무 늦은 시점에 투입된 손흥민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초반은 맨유가 경기를 주도했다. 마커스 래쉬포드를 최전방에 배치한 맨유는 측면과 2선의 지원을 통해 토트넘을 흔들었다. 측면 수비수 티모시 포수-멘사도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해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높은 점유율과 많은 공격 시도에도 슈팅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토트넘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점유율을 만회해 반격에 나섰다. 대니 로즈와 카일 워커 양 측면 수비수가 적극적으로 공격을 가담해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8분에는 에릭 라멜라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크로스를 위협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전반전 동안 맨유가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었지만, 문전에서 현격하게 떨어지는 패스 성공률에 고개를 숙였다. 반면 토트넘은 전체적인 패스 성공률보다 문전에서의 패스 성공률이 더 높아져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골로 연결하지 못해 소득을 얻지 못했다
슈팅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한 맨유는 하프타임에 래쉬포드 대신에 애슐리 영을 투입했다. 맨유는 영을 최전방에 기용했다. 공격진의 변화를 통해 보다 위협적인 공격을 만들려는 의도였다.
그러나 영의 투입은 맨유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판 분위기를 바꾸기 시작한 토트넘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변화를 주지 않았지만, 조금씩 조직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슈팅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맨유는 후반 23분 예상하지 못한 교체를 했다. 포스-멘사가 부상을 당해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맨유는 포수-멘사 대신 마테오 다르미안을 투입했다.
토트넘은 맨유가 어수선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중원에서 여러 선수가 공을 다투다가 왼쪽 측면에 위치한 에릭센에게 연결됐고, 에릭센은 주저하지 않고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으로 쇄도하던 알리는 가볍게 슈팅으로 연결해 맨유의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넣은 토트넘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선제골을 넣은 후 4분 뒤 추가골을 넣었다. 프리킥 기회서 라멜라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지점에 있던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머리에 맞춰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의 공세는 그치지 않았다. 후반 31분에 또 다시 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로즈가 올린 크로스를 라멜라가 쉽게 골로 연결했다. 맨유 수비진은 토트넘의 공격을 견디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졌다.
맨유는 후반 31분 후안 마타 대신 멤피스 데파이를 투입하며 다시 변화를 꾀했다. 그러나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의지를 잃은 맨유의 공격은 위협적이지 못했다. 오히려 토트넘의 공격에 추가 실점 위기에 시달리다 경기를 마쳐야 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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