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잠잠하던 알리,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린 한 방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1 02: 25

잠잠했던 건 골을 넣기 위한 움츠림이었을까. 전반전 동안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하던 델레 알리(토트넘)가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골로 토트넘에 대승을 안겼다.
알리가 왜 이번 시즌 자신이 주목 받는지 보여주었다. 알리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5-2016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후반 25분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알리의 골로 균형을 무너뜨린 토트넘은 3-0으로 맨유를 완파했다.
전반전 동안 알리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맨유가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한 탓에 알리는 물론 토트넘 전체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중원에서부터 밀린 토트넘은 전방으로 공 배급이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그러나 경기가 전반전에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알리는 전반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 토트넘도 함께 살아났다. 전방이 활기를 찾았다. 특히 알리를 비롯해 에릭 라멜라,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맨유 수비진을 휘젓고 다녔다.
맨유의 반격도 매서웠다. 기껏해야 한 골로 승부가 날 것처럼 보였다. 어느 팀이 골을 넣느냐가 중요했다. 그 때 알리가 나섰다. 후반 25분 에릭센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쉽게 마무리를 지었다. 전반전 동안 잠잠했던 알리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알리의 골은 승부의 균형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긴장의 끈이 끊어졌는지 맨유 수비진은 속절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알리의 골이 터진 후 4분 뒤 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31분에는 라멜라가 한 골을 더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알리의 득점이 승부를 가른 결정적인 한 방이 됐다. 알리의 득점으로 토트넘은 어느 때보다 값진 1승을 추가했다. 단순한 1승이 아닌 역전 우승에 대한 의지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선두 레스터 시티와 승점 차를 7점으로 유지하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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