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부족하다. 팀에 더 녹아들어야 할 것 같다".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선 이석현(26, FC 서울)이 합격점을 받았다. 이석현은 1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6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석현의 활약 속에 서울은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전까지 서울은 매 경기 같은 선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시즌 초반 조직력을 끌어올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달랐다. 4월부터 시작된 혹독한 일정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운영을 위해 이석현 등 몇몇 선수들을 선발로 출전시켜 변화를 꾀했다.

서울로서는 과정과 결과 모두 필요한 상황. 이석현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석현은 데얀과 아드리아노를 향한 지원은 물론 2선에서의 침투로 효과적인 움직임을 펼쳤다. 그리고 기회를 포착해 간결한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이석현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경기력을 떠나서 팀이 승리하는데 보탬이 돼 기쁘다"며 "선발로는 오랜만에 출전했지만, 교체로 조금씩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부족하다. 팀에 더 녹아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서울로 이적한 이석현은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피로 골절에 시달린 끝에 K리그 클래식에서 9경기에 출전하는데 그쳤다. 지난해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석현은 4라운드까지 3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하며 결과를 만들고 있다.
이석현은 "지난해는 정말 적응을 하지 못했다. 오른발에 피로골절이 있어서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그래서 올해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면서 "그래도 큰 욕심은 내지 않고 있다. 경기에 가능한 많이 출전해서 팀이 우승하도록 보탬이 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고 각오를 밝혔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