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궁지 몰린 최강희가 돌아온 김보경에게 거는 기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04.11 06: 15

아시아 무대에서 벼랑 끝에 몰린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이 돌아온 김보경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은 지난 10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서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후반 13분 이동국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종료 직전 심동운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빈즈엉(베트남)전 패배의 쇼크를 완전히 씻지 못했다. 전북은 지난 6일 빈즈엉 원정서 아쉬운 심판 판정과 김창수의 퇴장 악재가 겹치면서 2-3으로 충격패했다.

전북(승점 6)의 위치는 위태롭다. 선두 FC도쿄(승점 7)와 3위 장쑤 쑤닝(승점 5) 사이에서 간신히 2위에 올라있다. 전북을 잡은 빈즈엉(승점 4)도 기적을 노리고 있다.
최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베트남 원정서 스쿼드의 이원화를 꾀했는데 실패했다"며 "남은 ACL 2경기서 결승전처럼 총력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남전까지 최대한 체력을 아낀 뒤 무리를 해서라도 일본에 가서 붙어보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전북은 살인일정을 앞두고 있다. 인천(13일, 원정), 성남(16일, 홈)을 내리 상대한 뒤 20일 FC도쿄 원정길에 오른다. 도쿄전은 반드시 승점 3을 획득해야 하는 한 판이다. 전북의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장쑤(5월 4일, 홈)다. 1차 목표인 16강행을 위해 필승의 각오로 도쿄전을 준비하고 있다.
최 감독은 부상 복귀한 김보경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포항과 경기를 앞두고 "김보경의 출전 시간을 60~70분을 생각하고 있는데 본인은 다 뛰겠다고 했다. 부상 복귀전서 경기를 뛰어 실전 감각을 빨리 찾는 게 낫다고 생각해 선발로 넣었다"면서 "보경이가 정상적으로 해줘야 일본에서도 싸울 수 있다. 훈련과 경기는 큰 차이가 있다"라고 선발 출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최 감독은 후반 13분 김보경을 빼고 최재수를 넣었다. 58분을 뛴 김보경은 결과적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00%의 경기력은 아니었다. 최 감독도 "김보경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미흡했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보경이 올 시즌 성패를 좌우할 중대 일전서 수장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dolyng@osen.co.kr
[사진] 포항=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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