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볼티모어 홈팬들로부터 받은 박수갈채에 응답했다.
김현수는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템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김현수는 2회말 1사 2루 첫 타석과 7회말 1사에서 맞이한 마지막 타석에서 모두 내야안타를 쳤다.
흥미로운 부분은 볼티모어 관중들의 반응이다. 볼티모어 지역언론 MASN의 로치 쿠밧코 기자는 이날 구장 분위기를 두고 “팬들은 2회말 김현수가 첫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 김현수에게 박수갈채를 보냈다. 개막전 때와는 상당히 다른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쿠밧코 기자는 “김현수는 시범경기에서도 두 개의 내야안타를 기록했었다. 그 순간이 떠올랐다. 내야안타에 능한 모습이었다”며 “김현수가 첫 안타를 친 공은 덕아웃으로 돌아왔다. 공이 회수되면서 김현수는 자신의 첫 안타를 기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한편 볼티모어는 이날 5-3으로 승리하며 시즌 전적 5승 0패가 됐다. 볼티모어의 개막 5연승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던 1970년 이후 처음이다. / drjose7@osen.co.kr
[사진] 볼티모어 =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