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GL 그랜드 파이널 초대 챔피언 ‘나비’가 지난 시즌 챔피언 자리를 꿰찬 ‘헬레이저스’를 꺾고 왕좌의 자리를 되찾았다.
지난 9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 토르바르 홀에서 개최된 월드 오브 탱크 글로벌 리그 ‘워게이밍넷 리그 그랜드 파이널 2016(이하 WGL 그랜드 파이널 2016)’서 CIS(독립국가연합) 대표 나투스 빈체레(이하 나비)가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WGL 그랜드 파이널’은 매년 ‘월드 오브 탱크’의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다. 지난 8일과 9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총 상금 30만 달러(약 3억 4600만원) 규모의 2016시즌 대회에는 세계 각 지역 대표 12팀이 참가했다. 특히, 최대 8단계 전차들로 개최된 지난 대회들과 달리 이번에는 최상위 전차인 10단계 전차전이 최초로 도입돼 눈길을 끌었다.

‘나비’는 2014년 초대 챔피언으로 지난 해 준결승전에서 ‘헬레이저스’를 만나 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다시 한 번 맞붙은 WGL 초대 챔피언과 디펜딩 챔피언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그 결과 ‘나비’가 최종 스코어 7-6으로 승리하며 챔피언 탈환의 기쁨과 함께 상금 15만 달러(약 1억 7300만원)를 획득했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헬레이저스’에게는 7만 5000달러(약 86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로 참가한 한국 대표 ‘골드 배스’는 우승팀과 준우승팀인 ‘나비’ ‘헬레이저스’와 같은 조에 편성되는 불운한 대진운으로 2패를 기록하며 8강 진출에 좌절, 아쉬움을 남겼다. /yj01@osen.co.kr
[사진] WGL 그랜드 파이널 2016 우승컵을 거머쥔 나투스 빈체레. /워게이밍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