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번 주부터 부상자 복귀...100% 전력임박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4.11 12: 50

LG, 부상이탈 주축선수 하나둘 복귀
새 외인 코프랜드 다음주 합류 예정
마침내 완전체를 이루는 것인가.

LG 트윈스가 10일 내로 100% 전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주전 유격수 오지환을 시작으로, 불펜 필승조 윤지웅, 지난 2일 경기서 사구부상으로 이탈했던 정성훈도 합류를 앞두고 있다. 마무리포수로 나섰던 정상호도 선발 출장이 임박했다. 그리고 새 외국인투수 스캇 코프랜드 또한 이번 주 입국, 빠르면 다음주 1군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수많은 물음표와 함께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개막전 선발라인업만 봐도 그랬다. 이천웅 유강남 강승호가 처음으로 개막전에 선발 출장했다. 오지환이 스프림캠프 연습경기에서 무릎 부상으로 이탈했고, 정상호는 좀처럼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아 벤치에 앉았다. 계획과는 다르게 센터라인을 운용해야만 했다.
투수진도 비슷했다. 선발진에 풀타임을 소화해본 투수는 소사 우규민 류제국 셋 밖에 없었다. 불펜진의 핵심인 정찬헌과 윤지웅도 개막 엔트리에서 빠졌다. 새로운 마무리투수로 임정우를 낙점한 가운데, 이동현과 신승현, 진해수 외에 불펜 투수들은 경험이 많지 않았다.
리빌딩을 진행 중이지만, 오직 20대 어린 선수들만 기용하려는 것은 아니었다. 부상자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내세운 부분도 있었다. 
우려 속에서 시즌에 들어갔고, 시작은 좋았다. 한화와의 시즌 첫 두 경기를 모두 연장 끝내기 승리로 가져갔다. 그러나 지난주 경기부터 경험부족이 드러났다. 주루플레이와 수비에서 실수가 반복됐다. 부상까지 겹쳤다. 리드오프 임훈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병규(7번)는 맹활약 후 주말 마지막 2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LG는 3연패와 함께 3승 4패, 5할 승률 아래로 내려갔다. 
극심한 기복으로 위기에 놓였지만, 주축 선수들의 복귀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먼저 오지환은 지난 8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전 경기 유격수로 나섰고, 지난 10일 히어로즈와 경기에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복귀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렸다. 오지환은 빠르면 오는 주중 3연전에 1군에 합류할 듯하다. 손목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갔던 정성훈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정성훈은 지난 9일과 1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했다. 교통사고를 당했던 윤지웅도 10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했다. 시범경기 기간 극심한 타격 슬럼프를 겪은 손주인도 퓨처스리그서 10타수 4안타로 페이스를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오지환과 정성훈의 합류가 크다. 둘의 존재는 공수 모두에 있어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 된다. 강승호와 양석환이 둘의 공백을 메우려 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꾸준히 나왔다. 윤지웅의 복귀는 투수진을 더 두텁게 할 수 있다. 불펜진에 지원군이 되는 것은 물론, 경우에 따라선 5선발로 나설지도 모른다. 
방점은 배터리를 이룰 정상호와 코프랜드다. 
양상문 감독은 지난 10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상호가 다음 주 정도에는 (선발 출장할) 몸이 될 것 같다”며 이번 주부터 정상호가 선발 출장할 것을 암시했다. 비록 경기 후반에만 출장해왔지만, 정상호가 보여준 안정감은 LG 포수 중 가장 뛰어났다. 경기 막바지 불펜진의 실점이 적은 것도 정상호의 몫이 컸다. 정상호의 선발 출장은 선발투수들에게도 안정감을 줄 수 있다.  
양 감독은 새 외국인 선발투수 스캇 코프랜드의 투입시점을 놓고는 “다다음주 정도에는 선발진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다음 주에 입국하면 시차 적응차 2군 등판에 임한 후 1군에 부를 예정이다. 투구수 같은 부분은 이미 다 준비가 된 상태다”고 했다. 토론토 산하 트리플A 팀인 버팔로에 소속됐던 코프랜드는 당초 10일 혹은 11일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LG와 계약을 맺으면서 마이너리그 선발 등판이 취소됐지만,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소화했다. 
덧붙여 “코프랜드는 땅볼 유도에 능한 투수다. 지환이가 곧 돌아오기 때문에 우리팀 내야진의 수비력도 많이 좋아질 것이다. 지환이와 히메네스가 있는 만큼, 코프랜드가 우리 팀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LG는 이번 주 잠실에서 롯데와 주중 3연전, 대전에서 한화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양 감독은 선발진 운용과 관련해 “지난 9일 경기에선 (이)준형이와 (임)찬규가 1+1으로 나섰지만, 이번에는 둘을 따로 선발 등판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병규(7번)의 선발출장에 대해선 “시즌 초반인 만큼, 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쉬게 하고 있다. 월요일까지 쉬고 정상적으로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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