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펀치' 윤석민-양현종, 첫 출발은 몇 점일까?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4.11 15: 00

올해부터 KIA 우완 윤석민(30)이 소방수에서 선발투수로 돌아오면서 좌완 양현종(28)과 함께 토종 원투펀치로 주목을 받았다. 김기태 감독이 개막전 선발등판을 놓고 두 투수에게 "둘이 알아서 결정하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만큼 두 투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공교롭게도 두 투수는 예전 선발투수로 나란히 뛸 때는 엇박자였다. 양현종은 12승(2009년)과 15승(2010년)을 기록할 때 윤석민은 9승과 6승에 그쳤다.  반대로 윤석민이 2011시즌 17승을 따내며 투수 4관왕을 거머쥘 때 양현종은 어깨통증 때문에 단 7승에 그쳤다. 
올해 두 투수가 모처럼 토종펀치를 구축하자 동반 10승을 넘어 15승까지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양현종과 윤석민은 나란히 개막전과 홈 개막전에 등장했고 한 번씩 더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수확은 아니었다. 두 투수는 모두 4번의 등판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1일 NC와의 마산 개막전 등판해 6이닝까지 4실점을 기록했다. 투런 홈런 2방이 모두 실점이 되었고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리고 8일 수원 kt전에 등판해 7회까지 4실점(2자책)했다. 8안타 1볼넷을 내줬고 자신의 실책까지 겹치며 4실점 패전을 안았다. 
윤석민은 5일 LG와의 광주 홈 개막전에 첫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 첫 승을 따냈다. 그러나 10일 kt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4이닝 홈런 1개 포함 7안타 5사사구 7실점(4자책)을 기록하고 패전을 안았다.
두 투수는 4경기에서 23이닝을 소화했고 피안타율은 양현종이 2할7푼3리, 윤석민이 2할8푼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각각 4.15, 4.50을 기록했다. 기록에서 드러나듯 상대를 압도하는 구위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두 투수 모두 시원시원한 강속구가 없었다. 작년부터 거론된 문제이기도 하다. 
최고 구속은 147km~148km를 찍었지만 평균 구속은 140km대 초반이었다. 대신 제구력과 변화구로 승부를 했지만 피안타율이 말해주듯이 출루를 많이 허용했다.  뿐만 아니라 양현종은 체인지업, 윤석민은 슬라이더 등 주무기의 위력이 예전같지는 않았다. 분명히 예전의 위력투는 아니었다.
지금 평가를 내리기는 섣부르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구위가 완벽하지 않으면서도 마운드를 꾸려가는 솜씨, 아울러 탄탄한 수비와 뜨거운 타격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점도 있었다. 그럼에도 두 투수을 보는 시각은 예년과 달리 아슬아슬하다. 토종펀치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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