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오타니, 던지는 날도 타자로 나선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4.12 06: 29

일본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22)가 던지는 날에도 타자로 나선다. 
'스포츠닛폰'은 오타니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과 대화를 통해 선발등판하는 경기에도 타석에 설 예정이라고 12일 보도했다. 던지는 날에도 타석에 들어서는 진짜 투타겸업에 도전한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과거 오타니가 투수 겸 타자로 나선 경기는 모두 지명타자제를 적용하지 않았던 센트럴리그와의 교류전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제는 DH제를 채택하고 있는 퍼시픽리그전에서도 투수 겸 타자로 출전할 예정이고 17일 지바 롯데전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오타니는 그동안 퍼시픽리그전에서는 투수로 나서면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고 등판이 없는 날 타자로 나섰다. 올해도 8경기에 타자로 출전해 18타수 5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제는 거의 매일 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의 이같은 본격적인 투타겸업을 시도하고 있는 이유는 주전 야수들이 줄부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타니가 선발등판하면서 동시에 선발타순에 포진하는 경우는 구단 역사상 지난 1975년 지명타자제도 이후 처음이다.
오타니는 개막 이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1를 기록하면서도 타선지원이 부실해 아직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자신이 승리타점을 날려 선발승리를 결정짓는 장면이 나올 수도 있게 됐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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