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주자 침묵’ 박병호, MIN 구상도 꼬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12 08: 23

박병호(30, 미네소타)가 좀처럼 시원한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병호를 비롯한 중심타선의 부진에 미네소타도 최악의 시즌 출발을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즌 홈 개막전에서 타선이 답답한 모습을 보인 끝에 1-4로 졌다. 미네소타는 개막 후 7연패에 빠졌다. 팀 역사상 최악의 출발이다.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1승도 없는 팀은 12일 경기 종료 현재 미네소타와 애틀랜타 뿐이다.
박병호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두 차례의 득점권 기회에서 타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박병호는 4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으나 포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6회에는 1사 1,2루, 폭투로 1,3루로 발전된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별렀지만 결국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깊지 않은 타구라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았다.

박병호는 5일 볼티모어와의 MLB 첫 경기에서 안타, 9일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MLB 첫 홈런을 터뜨리며 순조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그러나 10일과 11일 캔자스시티전에서 1안타에 머물렀다. 9타석에서 삼진만 6개를 당했다. 그리고 이날도 무안타에 그치면서 타율이 1할4푼3리까지 떨어졌다.
초반 타율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그러나 득점권 기회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박병호는 이날까지 득점권 5타석에서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아직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MLB에서의 3안타는 모두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친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좋은 흐름을 보인다면 박병호의 부진은 상대적으로 묻힐 수 있다. ‘MLB 신인’의 적응기를 좀 더 너그럽게 봐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미네소타 전체 타자들의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이날까지 미네소타 타선은 득점권 타율이 9푼1리(55타수 5안타)에 불과하다. 중심타선에 포진하는 미겔 사노, 트레버 플루프, 에디 로사리오, 박병호 등이 죄다 부진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5·6번에서 주자를 불러 들여야 하는 박병호의 침묵은 어쩔 수 없이 더 도드라지는 감이 있다. 이날도 0-3으로 뒤진 4회 사노가 볼넷, 플루프가 2루타를 치며 모처럼 중심타선이 힘을 내는 듯 했지만 박병호의 포수 파울 플라이로 흐름이 끊겼다. 1-3으로 뒤진 6회 1사 1,3루에서는 추격점을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역시 고개를 숙였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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