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린드(33, 시애틀 매리너스)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좌완투수가 선발로 나올 때 이대호(34)의 입지가 더욱 굳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린드는 12일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팀의 5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5푼9리(17타수 1안타)까지 떨어졌다.
첫 타석부터 그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상대 선발 콜비 루이스를 맞아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1회말 2사 2루에 나온 린드는 7구 승부까지 갔으나 포심 패스트볼(88마일)을 정확히 때리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 역시 별다른 결과는 없었다.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온 린드는 다시 루이스를 맞아 타격에 임했으나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것이 이날 그의 마지막 타석이었다.
팀이 1-4로 뒤지던 7회말 텍사스가 좌완 앤드류 폴크너를 마운드에 올리자 시애틀의 스캇 서비스 감독은 선두타자 린드 대신 루이스 사디나스를 대타로 기용했다. 부진을 만회할 기회는 더 주어지지 않았다.
중심타선에 포진한 린드를 비롯한 여러 선수들의 부진으로 인해 시애틀은 3-7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개막 시리즈에서 무서운 홈런 페이스를 보여줬던 로빈슨 카노의 방망이도 식었고, 이날도 투런홈런을 친 넬슨 크루스(4타수 2안타 3타점)나 레오니스 마틴(3타수 2안타)을 제외하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 타자는 없었다.
클린업을 지켜야 할 3명 중 2명(린드, 카노)의 부진에 서비스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오는 13일에는 좌완인 데릭 홀랜드가 텍사스 선발로 등판할 것이 유력해 이대호가 선발 출장할 확률이 높다. 이대호가 부진한 린드를 대신해 타선에 기여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부분이다. /nick@osen.co.kr
[사진] 시애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