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연 이란'과 한 조, 슈틸리케호 갈 길이 다르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4.12 18: 09

'악연' 이란과 한 조가 됐다. 그러나 2위까지 진출하는 최종예선도 그저 지나가는 길일 뿐이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이 12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텡에서 열렸다.
FIFA 랭킹 56위로 일본(57위)과 함께 2번 포트에 속한 한국은 A조에 속하게 됐다. 무난한 조편성이다.

한국은 이란(42위)을 비롯해 3번 시드의 우즈베키스탄(66위), 중국(81위), 카타르(83위), 시리아(110위)와 한 조에 속했다.
B조는 까다로운 팀들 투성이다. 톱시드의 호주를 비롯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태국 등이 한 조에 편성됐다. 
무난한 조편성이다. 9회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B조에 비해 쉬운 행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미 말한 것처럼 한국은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 2차예선에서 이런 성적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레바논 원정은 20년 동안 이겨보지 못했고 쿠웨이트도 전통적으로 까다로운 팀이었는데 의외로 2차예선이 쉬웠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자신감이 올라온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성적을 보면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뤄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적인 예상을 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말은 정확하다. 2차예선서 얻은 경험이 그대로 이어질 최종예선이 부담스러울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아시아축구는 많은 발전일 일궈왔다. 동아시아와 중동지역이 양축으로 영향력을 행세했지만 침체됐던 동남아 국가들도 서서히 틀을 깨면서 많이 달라졌다.
어차피 조 2위까지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 아시아지역에 주어진 러시아 월드컵 쿼터는 4.5장이다. 각 조 2위까지 자동진출 하고 3위로 마친다면 플레이오프를 거치면 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최종예선이 아니다. 조 2위까지면 차지하면 월드컵 진출이 가능하다. 따라서 본선을 위한 준비가 얼마나 철저히 이뤄지는지가 더 중요할 수 있다.
분명 슈틸리케호는 월드컵 진출이 목표라고 말하기 어렵다. 감독 본인도 본선 진출에 대해 낙관하는 것은 현 상황을 정확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종목적지 보다 최종 결과가 중요하다. 월드컵 진출에 대한 부담 보다는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