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2번째 등판에서 5회 버티기에 만족했다.
보우덴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교체됐다. KBO 첫 등판이었던 지난 6일 잠실 NC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로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이날도 선발승 요건은 채웠다.
1회 보우덴은 정근우와 이용규를 연속 우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성열을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시작했다. 2회에는 김태균을 2루 직선타로 잡은 뒤 최진행에게 좌전 안타, 윌린 로사리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고 2,3루 위기에 몰렸지만 강경학을 좌익수 뜬공, 오선진을 헛스윙 삼진 잡고 실점없이 막았다.

그러나 3회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줬다. 조인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보우덴은 1루 악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정근우를 3루 땅볼, 이용규를 1루 땅볼 처리하며 2사 3루를 만들었으나 이성열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놓치는 실책을 범해 비자책으로 1점을 내줬다. 후속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 잡고 추가점은 주지 않았다.
4회에는 최진행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로사리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강경학을 2루 땅볼로 이끌어낸 다음 4-3-6 병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역시 차일목과 이용규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2사 1,2루 위기가 있었으나 이성열을 2루 땅볼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그러나 5회에만 29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뺐고, 6회 선두 김태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최진행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가 되자 한용덕 수석코치가 올라와 투수 교체를 알렸다. 총 투구수 104개로 스트라이크 63개, 볼 41개. 최고 148km 속구(51개) 포크볼(26개) 슬라이더(14개) 커브(13개) 등을 구사했다.
3-1 리드 상황에서 김강률이 구원으로 나왔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로사리오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대타 하주석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주며 3-2 한 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고, 보우덴의 선발승 요건도 지켜졌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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