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연패 탈출 노하우, '되로 주고 말로 받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4.12 21: 46

우리나라 속담 중에 '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는 말이 있다. 조금 주고 그 대가로 몇 곱절이나 많이 받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의미다. 12일 대구 삼성-NC전이 그랬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전형적인 사례였다.
NC가 선제 공격을 가했다. 1회 2사 주자없는 가운데 나성범이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서 시즌 첫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체인지업(130km)을 받아쳤고 타구는 좌중간 스탠드에 떨어졌다.
삼성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1회 타순이 한 바퀴를 돌며 NC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선두 타자 배영섭이 NC 선발 이민호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시즌 첫 아치를 터뜨렸다. 승부는 원점.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박해민의 우전 안타와 상대 실책 그리고 최형우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아롬 발디리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랐다. 2-1 역전.

이후 이승엽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구자욱과 최형우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조동찬의 볼넷으로 다시 한 번 만루 기회를 잡은 삼성은 상대 폭투와 이지영의 적시타 그리고 김상수의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때 조동찬이 홈을 밟아 3점 더 추가했다. 7-1.
삼성은 2회 1점, 3회 3점, 5회 5점 등 이후에도 득점 생산을 멈추지 않았다. 삼성은 NC를 16-5로 꺾고 9일 사직 롯데전 이후 2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윤성환은 6이닝 7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주춤했으나 든든한 화력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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