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2일 기다림’ 한기주, “개인보다 팀 승리에 만족"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12 22: 23

무려 1462일 만에 승리투수의 영광을 안은 한기주(29, KIA)가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한기주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3회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팀의 7-6 역전승을 이끌었다. 등판 당시에는 팀이 뒤지고 있었으나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챙겼고 불펜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치며 한기주의 승리 요건을 지켰다.
어려운 상황이었다. 선발 임준혁이 초반 난조로 무너지자 KIA 벤치는 불펜 조기 동원을 결정했고 한기주가 첫 번째 주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볼넷 3개를 내주며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지만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하며 6회 2사까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

한기주의 승리는 2012년 4월 11일 광주 삼성전(1이닝 무실점) 이후 1462일 만이다. 수 차례 부상 끝에 마운드에 다시 선 한기주의 승리라 그 의미를 더 빛났다.
경기 후 한기주는 "오래간만에 승리한 것에 대한 기쁨보다 힘든 경기였는데 팀이 이긴 것에 만족한다. 오늘은 수비의 도움과 이어 던진 투수들의 도움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라면서 "전체적으로 제구력이 아직 부족하다. 앞으로 더 가다듬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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