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1루수 오재일이 홈런 포함 3안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재일은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7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오재일은 3회말 2사 3루에서 이성열의 평범한 1루 땅볼 타구를 놓쳤다. 이 바람에 한화에 먼저 점수를 허용했다. 수비 좋기로 소문난 오재일의 시즌 첫 실책. 수비에서 실수가 한 차례 있었지만 보란 듯 타격으로 만회하며 주전 1루수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3회초 첫 타석에서 1루 내야안타를 쳤던 오재일은 4회초 2사 만루에서 송은범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 타점을 만들었다. 6회에도 무려 9구 승부 끝에 2루 내야안타로 2안타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결정타는 3-2 살얼음 리드를 지킨 8회초에 나왔다. 한화 구원 박정진의 2구째 높게 들어온 130km 슬라이더를 끌어당겼다. 높게 뜬 타구는 우측 담장을 여유 있게 넘어갔다. 비거리 120m 시즌 1호 홈런. 4-2로 달아나는 쐐기포였다.
경기 후 오재일은 "수비 실수가 마음에 남아있었고, 만회하기 위해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 두 번째 타석 내야 안타 때 나한테 운이 오는구나 싶었고, 그 다음 타석 때 편하게 친 것이 홈런으로 연결됐다. 홈런도 좋지만 실수를 만회하고 팀이 승리해서 다행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반 벤치에서 시작하다 주전 1루수로 나오고 있는 오재일은 "어렵게 주전 기회가 찾아온 것 같은데 마지막 기회란 생각으로 자리 뺏기지 않도록 하겠다. 지명타자보다 1루 수비를 나가는 게 타석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목표는 작년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치는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