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질문에 "2년 안에는 안 돼" 단언
현재 -74, 2018년까지 뛰면 가능성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다 홈런 기록(762홈런)을 가지고 있는 배리 본즈(52) 현 마이애미 타격 코치가 알렉스 로드리게스(41, 뉴욕 양키스)의 기록 경신 가능성을 낮게 봤다.

뉴욕 지역 언론인 '뉴욕 뉴스데일리'의 13일(이하 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소속팀과 함께 뉴욕 메츠와의 경기를 위해 뉴욕을 방문한 본즈는 로드리게스의 MLB 역대 최다 홈런 기록 경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아니다. 2년 안에는 안 된다"라고 대답했다.
1986년 피츠버그에서 MLB에 데뷔해 2007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본즈는 2001년 역사적인 73홈런을 포함, MLB 통산 762홈런을 기록해 이 부문 역대 최다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 본즈의 기록을 깨기 위해 달리는 주자가 로드리게스다. 로드리게스는 12일까지 통산 688홈런을 기록 중이다. 본즈, 행크 애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에 이은 역대 4위이자 현역 1위다.
로드리게스는 이미 본즈의 기록이 자신의 남은 선수 경력의 마지막 목표임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 그런 로드리게스는 2017년을 끝으로 양키스와의 계약이 끝난다. 나이와 이미지, 연봉 등을 두루 고려했을 때 2017년이 MLB 마지막 시즌이 될 확률이 꽤 높다. 본즈의 기록까지는 74개가 남아있다.
본즈의 기록에 도달하기 위해 로드리게스는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37개의 홈런을 쳐야 한다. 만약 로드리게스가 2018년 1년을 더 뛴다고 가정해도 3년 평균 25개가 필요하다. 가능성을 두고는 현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40대에 접어든 나이를 고려하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좀 더 우세하다. 하지만 지난해 33개의 홈런을 때린 로드리게스의 반등을 생각해 "근접할 수도 있다"라는 의견도 일부 존재한다.
다만 어느 쪽이든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본즈는 이미 약물복용 혐의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지 못하는 것도 다 이 때문이다. 로드리게스 역시 약물이 문제다. 텍사스 시절인 2001년에서 2003년 사이 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넌지시 인정하기도 했으며 2013년에는 약물 스캔들 혐의가 확정돼 징계로 2014년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불명예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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