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프리뷰] 벼랑 끝 몰렸다, 분위기 반전 절실한 전북-인천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3 04: 31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벼랑 끝에 몰렸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개막 후 2승 2무로 무패를 기록 중이다. 12개 구단 중 3위에 올랐다. 나쁘지 않다. 그러나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빈즈엉(베트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했고, 공 들였던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도 비기고 말았다. 전북의 다음 상대는 인천. 문제는 그 다음이다. 성남 FC, FC 도쿄(일본)와 경기가 예정돼 있다. K리그 클래식 선두권 다툼과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경기가 될 전망이다.
흐름이 안 좋기는 인천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FA컵 결승전 진출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인천은 개막전에 제주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배하며 흔들리기 시작, K리그 클래식 4라운드까지 모든 경기서 패배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문제는 부진 탈출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천은 지난해 K리그 클래식 최소 실점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4경기서 11골을 내주며 12개 구단 중 최다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과 인천 모두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K리그 클래식 5라운드에서 승리로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 예상 라인업
전북 : 권순태-최재수 임종은 김형일 최철순-김보경 장윤호 이재성-김신욱 한교원 레오나르도
인천 : 김교빈-박대한 이윤표 요니치 권완규-윤상호 김경민 벨로스키-케빈 진성욱 송제헌
전북이 그토록 기다리던 김보경이 지난 포항전에 돌아왔다. 부상에서 돌아온지 오래되지 않아 많은 시간을 뛰지는 못했지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김보경의 가세로 전북은 효과적인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인천전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4연패를 당한 인천도 희망을 찾았다. 인천은 지난 성남전에서 3골을 허용했지만 개막 후 처음으로 멀티골을 신고했다. 인천 김도훈 감독은 "선수들의 모습에서 희망을 봤다. 투지를 보여줬다"고 아쉬움 속 만족감을 드러냈다.
▲ 키 플레이어
김신욱 & 요니치
전북과 인천이 원하는 건 승리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골을 넣어야 하고,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 아직 '닥공(닥치고 공격)'이 나오고 있지 않은 전북은 골이, 수비가 계속해서 흔들리고 있는 인천은 수비의 안정이 필요하다. 전북에서는 김신욱이 살아야 한다. 김신욱은 FC 서울과 개막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아직 리그에서 득점이 없다. 인천에서는 요니치가 중요하다. 요니치는 지난해 안정감 있는 수비로 인천의 짠물 수비를 이끌었다. 그러나 올해는 그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북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지난해의 모습이 필요하다.
▲ 축포일러
통산 전적에서 인천이 12승 10무 11패로 앞선다. 그러나 과거의 일이다. 최근 10경기에서는 전북이 5승 3무 2패로 앞서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이동국이 있다. 이동국은 2009년부터 인천을 상대로 7골을 넣으며 전북이 인천에 우위를 점하게 만들었다. 지난 포항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동국은 후반 교체 투입이 유력하다. 인천에는 전북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가 많다. 케빈, 송제헌, 박세직 등이 있다. 그 중 송제헌은 2013년 전북에 입단해 13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중 12경기가 교체 투입이었다. 송제헌으로서는 전북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싶은 마음이 강할 것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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