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프리뷰] 철저히 다른 광주와 서울, 분위기부터 운영까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3 04: 32

광주 FC와 FC 서울이 13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대다수는 서울의 승리를 점칠 것이다. 광주와 서울이 처한 상황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광주는 연패에 빠졌고, 서울은 연승을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광주는 운영에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반면 서울은 운영의 변화를 또 준비하고 있다.
2연패다. K리그 클래식 2라운드까지 1승 1무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던 광주가 최근 2경기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울산 현대전에서는 광주의 장점이 완전히 사라졌다. 반면 서울은 승승장구다.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 패배를 당했지만, 이후 3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최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는 시즌 처음으로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음에도 승전보를 전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 예상 라인업

광주 : 최봉진-이으뜸 김영빈 홍준호 이종민-여름 김민혁 이찬동-정조국 조성준 송승민
서울 : 유현-김동우 김원식 오스마르-심상민 신진호 주세종 다카하기 고요한-데얀 박주영
연패에 빠졌지만 광주는 변화를 주지 않을 예정이다. 광주 남기일 감독은 11개 구단과 한 차례씩 맞붙어 볼 때까지 전술적인 변화를 주지 않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선수들의 부상이 없다면 변화는 없다.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는 서울은 다르다. 서울은 지난 전남전부터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광주전에서도 3명 정도의 선수를 바꿀 것이라고 예고했다.
▲ 키 플레이어
정조국 & 데얀
정조국은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에서 데뷔해 해외 진출과 병역을 소화할 때를 제외하고는 서울에서만 뛰었다. 그러나 지난해를 끝으로 서울과 작별해 광주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좋은 선택이었다. 정조국은 지난 4경기서 4골을 터트리며 광주의 걱정거리였던 해결사 자리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정조국이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서울은 아쉽지 않다. 데얀이 복귀하면서 최전방을 든든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얀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 K리그 클래식에서 1골을 넣으며 틀린 선택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데얀은 광주를 상대로도 5골을 넣은 적이 있어 자신감이 넘친다.
▲ 축포일러
광주는 서울에 매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창단 후 7차례를 붙었는데, 1승 2무 4패를 기록했다. 그나마 기대를 거는 건 1승이 홈에서 나온 것이라는 점이다. 시기도 지금과 비슷하다. 광주는 지난 2011년 4월 24일 서울을 1-0으로 이겼다. 체력적으로도 광주는 서울보다 우세하다. 서울은 지난 10일 광양 원정을 다녀왔다. 9일 경기를 소화한 광주는 하루를 더 쉬었다. 무엇보다 서울은 연속 원정경기다. 체력적인 부담이 더 할 수밖에 없다. 반면 광주는 두 차례 모두 안방에서 경기를 해 체력 부담이 덜하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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