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닐루(레알 마드리드)와 차이가 확실했다. 다니엘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은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승리의 숨은 주역이다.
레알 마드리드가 어느 때보다 짜릿한 승전보를 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볼프스부르크와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0-2로 패배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3-2로 역전하며 4강에 진출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를 승리로 이끌었다. 호날두는 혼자서 3골을 넣어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호날두의 활약에 볼프스부르크는 기가 죽어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 호날두는 발과 머리, 프리킥으로 모두 골을 넣으며 자신이 전천후 공격수임을 입증했다. 누가 봐도 호날두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하지만 호날두도 카르바할이 없었다면 해트트릭은 힘들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카르바할은 경기 내내 적절한 공격 가담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를 주도할 수 있게 만들었다. 경기의 흐름을 바꾼 호날두의 첫 골도 카르바할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카르바할이 올린 크로스가 수비수에 맞는 바람에 공격 포인트로 기록되지 않았을 뿐이다.
호날두의 두 번째 골도 카르바할의 크로스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볼프스부르크 수비수가 걷어내 코너킥이 됐고, 호날두는 이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이날 카르바할의 크로스는 낮고 높고를 따지지 않고 볼프스부르크의 골칫거리였다.
공격 가담만 잘한 것이 아니다. 수비도 안정됐다. 1차전에서 위협적이었던 볼프스부르크의 측면은 2차전에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카르바할의 수비에 막힌 볼프스부르크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1차전에 쉽게 무너지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다닐루와 차이는 확연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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