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중 허리 통증, 2군서 컨디션 조율
"이상 없다" 이르면 이번 주 1군 가세
SK 불펜의 마당쇠인 전유수(30)가 가벼운 허리 통증을 딛고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는다면 이르면 이번 주 1군 등록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유수는 12일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고양(NC 2군)과의 경기에서 8회 마운드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17개의 공을 던지며 3탈삼진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지난 10일 경찰청전 출전 이후 두 번째 등판에서도 허리에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으며 주중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SK 불펜에서 지난 2년간 총 162⅓이닝을 던지며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전유수다. 올해는 팀의 마무리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런 전유수가 지금 1군이 아닌 2군에 있는 것은 시범경기 도중 도진 가벼운 허리 통증 때문이었다. 전유수는 "팔을 풀다가 허리에 약간 통증이 왔다. 큰 부상은 아닌데 조금 쉬어야 할 정도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유수는 결국 1군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나 큰 부상이 아니라 치료를 받으며 몸을 만들어왔고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등판을 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전유수는 "첫 등판 때는 통증이 재발하지 않을까 다소 신중한 부분이 있었다.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오래간만에 공을 던진 날이기도 해 전체적으로 좋지 않았다"라면서도 "당시 아프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 오늘(12일) 등판에서는 제대로 던진 것 같다"라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어깨나 팔꿈치 등 투수에 민감한 부위까지는 아닌 만큼 복귀 시점은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K는 당초 전유수를 2군에서 세 차례 정도 등판시킨 뒤 복귀 여부를 타진할 계획이었다. 시범경기 중반 이후 일정을 건너 뛰어 투구수를 끌어올릴 필요도 있기 때문이다. 전유수는 오는 14일 다시 경기에 나서 마지막 테스트를 거칠 전망이다. 전적으로 1군 코칭스태프의 판단이지만 이날도 큰 문제가 없으면 주말 3연전 중 콜업이 가능한 여건이다.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의 핵심 요원들이었던 정우람(한화)과 윤길현(롯데)이 FA 자격을 얻어 각각 팀을 떠났다. 12일까지 불펜 평균자책점은 4.83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있다. 다만 박희수 박정배 채병룡까지는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전유수까지 가세한다면 반격을 도모할 수 있다.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다"라고 자신하고 있는 전유수라 더 든든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