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국, "서울? 특별하지 않아...광주가 우선"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3 06: 50

"FC 서울이라고 해서 특별하지 않다. 광주 FC가 우선이다".
정조국(32, 광주)이 13일 친정팀 서울을 상대로 골사냥에 나선다. 2003년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에 입단해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조국은 해외 진출과 병역 수행을 위해 떠났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까지 서울에서만 뛰었다. 서울을 상대로 경기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러해를 서울에서 보냈지만 마지막은 좋지 않았다. 2014년 안산 경찰청(현 안산 무궁화)에서 전역한 뒤 서울에 합류한 정조국에게 주전 자리는 없었다. 2014년과 2015년 서울에서 출전한 경기는 불과 13경기. 게다가 데얀이 이번 시즌 서울로 돌아오면서 정조국의 입지는 사실상 없어졌다. 결국 지난 1월 광주로 이적을 결정했다.

하지만 정조국은 서울에 특별한 감정을 갖지 않으려 한다. 그는 "서울이라고 해서 특별하지 않다. 광주가 우선이다. 팀에 어려움이 있는 만큼 팀 전체가 잘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나 생각만 하고 있다"며 "물론 특별하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것이다. 동료들과 대화를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조국은 광주에서 시즌 개막 후 4경기에서 4골을 기록 중이다. 오프 시즌 연습 경기 때부터 물이 오른 득점력은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 정조국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서울을 상대로 창단 후 1승밖에 거두지 못한 광주도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정조국 외에는 이렇다 할 공격수가 없는 광주는 정조국이 막히면 광주도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정조국도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우리 팀이 풀어야 할 숙제이고, 내 스스로도 풀어야 할 숙제다. 훈련과 대화를 통해서 풀어나가야 한다. 동료들과 서로 잘 돕고 있다. 지난 경기서 내게 골이 몰렸지만, 동료들이 젊은 만큼 한 번 터지기 시작하면 계속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날 많이 견제할텐데 그걸 푸는 것도 내 숙제다. 개인적인 노력보다 팀 전체가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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