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의 스캇 서비스 감독이 대타 출전한 이대호(34)의 타구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대호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3-7로 뒤지던 9회말 2사에 대타로 나와 좌완 제이크 디크먼을 상대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중전안타가 될 수도 있었지만 2루수 루그네드 오도어의 수비가 뛰어났다.
좌완투수를 맞아 대타로 나왔던 이대호는 13일 선발 라인업에는 포함됐다. 텍사스 선발은 좌완 데릭 홀랜드고, 이대호는 8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할 예정이다. 3경기 만의 선발 라인업 복귀다.

서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감독실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이대호에 대해서는 “그의 스윙을 계속 봐왔다. 어제도 괜찮았다. 가운데로 타구를 잘 보냈지만 야수가 거기 있었다”라며 다소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17타수 1안타로 극도의 부진에 빠져 있는 애덤 린드에 관한 이야기도 빠질 수 없었다. 서비스 감독은 “린드도 방망이에 공을 잘 맞히기 시작했는데,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외에도 여러 선수들이 언급됐다.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하는 루이스 사디나스가 이날 유격수로 들어가는데, 서비스 감독은 “그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자연스럽다”고 말한 데 이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케텔 마르테를 두고는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마르테는 현재 타율 1할6푼으로 타격이 좋지 않지만 서비스 감독은 그의 기를 살려줬다. /nick@osen.co.kr
[사진] 시애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