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 오디션 출신이었어?”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던 스타들의 과거가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달라진 외모 혹은 분위기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에릭남, 김민석, 조태관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세 사람은 모두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에릭남은 지난 2011년 방송된 MBC ‘위대한 탄생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TOP5까지 진출할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은 물론, 훈훈한 외모와 명문대인 보스턴칼리지 출신의 엘리트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위대한 탄생2’ 출연 이후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리포터로 활약, 해외 스타들과의 인터뷰에 특화된 실력을 자랑하며 그의 매력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됐다. 덕분에 해외 스타가 내한할 때마다 에릭남을 찾는 러브콜이 쇄도했고 점점 오디션 출신 가수가 아닌 리포터로 오해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이에 대해 에릭남은 감사하면서도 아쉬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달 KB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처음엔 진짜 속상했다. 분명히 가수로 계약을 했었던 것 같은데”라며 “다른 가수, 배우 분들 인터뷰하면서 질투가 났다. 하지만 인터뷰를 통해 얻는 게 많았다. 한국말도 많이 늘고 연예인들을 많이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김민석과 조태관의 경우는 약간 다르다. 두 사람 모두 엠넷 ‘슈퍼스타K’로 데뷔했지만, 현재는 배우의 길로 전향했기 때문. 특히 현재 KBS 2TV ‘태양의 후예’에도 함께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 역시 인상적이다.
김민석은 ‘슈퍼스타K3’ 출연 당시 꽃미남 횟집 조리사로 등장해 독학으로 배운 기타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슈퍼 위크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가수가 아닌 배우의 길을 택하며 ‘닥치고 꽃미남 밴드’, ‘후아유-학교2015’, ‘상상고양이’ 등의 작품들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이에 김민석은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닥치고 꽃미남밴드’ 출연을 계기로 연기에 대한 재미를 알게 됐다. 그래서 나중에 후회를 하더라도 배우의 길을 걷겠다고 결정했다”라며 “현재까지는 가수의 길을 포기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조태관 역시 ‘슈퍼스타K6’를 통해 조각 같은 외모와 매력적인 보이스와 더불어, 가수 조하문의 아들이자 배우 최수종의 조카라는 점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를 통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탓에 그가 배우로 데뷔한 줄로 아는 이들도 늘어났다.
이처럼 시작은 지금과 달랐지만, 누구보다 탄탄하고 새 길을 걷고 있는 세 사람의 행보는 앞으로도 찬란할 것으로 보인다. 가수든 배우든, 또는 리포터든 분야 상관없이 스스로 노력으로 모든 것을 일군 이들에게 그 누가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있을까. / jsy901104@osen.co.kr
[사진] OSEN DB, NEW 제공, 각 방송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