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연착륙' 마에다, "더 많은 이닝 던지고 싶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4.13 12: 44

LA 다저스의 일본인 선발 투수 마에다 겐타(28)가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마에다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애리조나 패트릭 코빈과의 선발 대결(코빈 6이닝 1실점)에서는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마에다 이후 등장한 페드로 바에즈가 닉 아메드에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다저스 불펜진이 난조를 보였다. 마에다의 승리는 날아갔고 다저스 역시 2-4로 패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마에다의 투구에 만족감을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는 훌륭했다. 많은 구종을 갖고 있다"고 말하면서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진 뒤에는 불펜 투수들을 사용해 이닝을 마무리할 시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패착이었다.
마에다는 지난 7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아울러 당시 타석에서 홈런까지 때려내며 잊지 못할 데뷔전을 만들었다.
이후 두 번째 등판에서 마에다는 무실점 투구로 홈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통계 전문 회사 '엘리아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다저스 소속이었던 신인이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1954년 칼 스푸너, 2002년 이시이 가즈히사에 이어 마에다가 3번째다. 
메이저리그 두 번째 등판에 나선 마에다는 경기 후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다소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다. 마에다는 "지난번 등판과 비교했을 때 내가 생각했던 대로 투구가 되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더 많은 공을 던진 것 같다"면서 "결과적으로 6이닝으로 등판을 끝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다음 번에는 더 적은 공으로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더 많은 이닝을 소화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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