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률의 자신감 회복, 든든한 두산 불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3 13: 13

김강률, 12일 한화전 시즌 첫 홀드  
"안정감 있는 모습 보여주고 싶다"
우완 강속구 투수 김강률(28)이 두산 불펜의 필승조로 돌아왔다. 두산 불펜에도 어마어마한 힘이다. 

두산은 12일 대전 한화전에서 8-2로 승리했다.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5이닝 2실점으로 버텨준 가운데 두 번째 투수 김강률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6회 무사 만루 위기를 1점으로 막으며 2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와 함께 시즌 첫 홀드를 기록했다. 
3-1로 리드한 6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올라온 김강률은 윌린 로사리오와 최진행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장민석을 1루 땅볼로 유도하며 3-2-5 더블 플레이로 연결한 뒤 차일목을 2루 땅볼 잡고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에는 정근우-이용규-이성열을 삼자범퇴했다. 
두산의 8-2 승리와 함께 김강률은 시즌 두 번째 홀드를 기록지에 써넣었다. 지난 5일 잠실 NC전 1이닝 무실점, 9일 잠실 넥센전 3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이며 두산 불펜의 필승조 귀환을 알렸다. 
경기 후 김강률은 "야수들의 도와줬다. (양)의지형이 결정적인 수비를 해줬다"며 공을 돌린 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점점 느낌이 좋아지고 있다.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아직 좋은 건 아니지만 넥센전부터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김강률은 지난해 5월2일 대구 삼성전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기 전까지 16경기에서 3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필승조 역할을 했다. 올해도 2개의 홀드르 거두며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두산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로 돌아왔다. 
특히 한화전에서 승부처였던 6회에는 속구로 정면 승부했지만 7회에는 스플리터 등 변화구를 집중적으로 던지며 가볍게 맞혀 잡는 투구를 보였다. 김강률은 "상대 타자들이 직구만 보고 있어 스플리터를 많이 던졌다"며 속구 일변도 승부에서 벗어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강률은 "(정)재훈이나형과 (이)현승이형 앞에 나와 부담을 덜어주고 싶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 안정감을 보여줘 필승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강률의 자신감 회복이 두산 불펜에는 상당히 큰 힘이 될 듯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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