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생생톡] 이대호의 간절한 승리 염원 “목 쉬어 봐야죠”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13 14: 50

경기 후 동료들과 함께 연패 탈출 다짐
메이저리그 빠른 볼엔 아직 어려움 없어
 안타를 쳤지만 팀은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의 바람도 더욱 간절해졌다.

이대호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8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를 올렸다. 하지만 팀은 0-8로 대패했고, 5연패에 빠지며 2승 6패가 됐다.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다.
경기 직후 스캇 서비스 감독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도 시애틀 선수들은 다소 늦게 클럽하우스로 들어왔다. 5연패에서 탈출하기 위해 의지를 다진 것이다. 이대호는 이에 대해 “선수들이 다 같이 잘해보자고 모였다. 선수들 모두 개인 기량은 있는데 흐름이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패 분위기는 한국, 일본이나 메이저리그나 똑같은 것 같다. 하늘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바뀌면 곧 연승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희망을 품은 뒤 “(선수들끼리) 웃으면서 하자고 했다. 이길 수만 있다면 목 한 번 쉬어 봐야 한다. 이겨야 나도 나갈 수 있는 확률이 늘어난다”고 전했다.
세 타석 중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가 나왔지만, 개인적으로는 출루하지 못한 나머지 두 타석의 결과를 아쉬워했다. “첫 번째, 세 번째 타석에서도 칠 수 있었는데 자꾸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 (상대 선발 데릭 홀랜드는) 초반 제구가 좋았고, 변화구도 괜찮았지만 칠 수는 있는 공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일반적으로 빅리그 투수들의 공은 일본 투수들에 비해 빠르지만, 아직 큰 어려움을 느끼지는 않고 있다. “아직 괜찮다. (차이가 있다고 느낄 만큼) 빠른 볼도 어제(12일 제이크 디크먼의 96~97마일 패스트볼) 처음으로 본 것 같다”는 게 이대호의 설명이다.
이대호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연패를 끊고 싶다는 바람을 표현했다. 그는 “소프트뱅크처럼 우승하는 팀도 연패는 하기 마련이다. 누구 하나가 히어로가 되면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히어로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며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꼭 승리하고 싶다는 속내을 보였다. /nick@osen.co.kr
[사진] 시애틀=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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