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인정되지 못한 인천의 득점, 누구의 오프사이드인가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13 15: 52

모두가 득점으로 알았다. 인천 유나이티드로서는 대어 전북 현대를 잡을 수도 있는 득점포. 그러나 부심의 깃발은 들려 있었다. 오프사이드였다. 인천 응원석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1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인천의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인천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리그 개막 후 4연패를 당했다. 게다가 구단 내부에서 생긴 일로 분위기까지 어수선했다. 아무리 전북이 우승 후보 1순위라고 하지만 지지 않는 것에 만족할 수는 없었다.
전반 초반 전북에 밀렸던 인천은 중반 들어 경기의 흐름을 바꿨다. 빼앗겼던 중원에서의 우위를 다시 가져왔다. 대등한 경기가 펼쳐졌다. 밀고 당기는 공방전이 계속됐다. 최전방에 배치된 케빈은 역습 상황에서 기회를 포착해 지속적으로 슈팅으로 연결했다.

후반 5분 인천의 공격은 결실을 맺는 듯 했다. 왼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벨코스키가 먼 포스트 쪽으로 올렸다. 192cm의 장신 케빈은 공을 따냈다. 자신이 직접 해결하지 않고 반대쪽으로 흘렸고, 요니치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인천 선수들은 모두가 기뻐했다.
인천의 기쁨은 몇 초를 가지 못했다. 부심의 깃발이 들어져 있었다. 오프사이드라는 것이었다. 케빈은 부심을 쳐다보며 아니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대어를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렸으니 당연했다.
그러나 오프사이드가 맞았다. 케빈은 아니라고 했지만, 벨코스키의 공에 발을 맞는 순간 케빈은 전북의 수비라인보다 앞서 있었다. 부심이 매의 눈으로 정확하게 파악하고 깃발을 올린 셈이다.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은 인천은 후반 38분 이동국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인천은 후반 45분 송시우의 기습 중거리 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오프사이드로 인한 득점 취소는 아쉬움을 남기기 충분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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