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권창훈이 수원의 해결사였다.
권창훈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서 전반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날 득점포로 권창훈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포함 4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기대만큼 선수영입을 펼치지 못한 수원은 올 시즌 중위권에 머물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1승 2무 1패 승점 5점으로 7위다. 상-하위스플릿의 중앙에 걸쳐 있다.

수원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6골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 서울-성남을 제외하고는 수원은 공격에서는 분명 상위권이다.
하지만 문제는 수비다. 포항과 경기전까지 7실점을 기록했다. 최하위 인천이 11실점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이 수원이다. 광주, 상주 등과 같은 결과다.
수비의 집중력 저하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큰 문제는 아니다. 대량실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고비를 넘지 못한다.
수원의 실점은 대부분은 선제골을 넣고 경기 막판 내줬다. 비단 K리그 뿐만 아니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서정원 감독도 큰 고민거리라고 인정했다. 서 감독은 포항전을 앞두고 "실수가 없는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골을 넣고 실점하는 부분이 문제"라면서 "그 부분을 잘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단 전체가 잘 맞아떨어지면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서는 조금 달랐다. 애매한 판정으로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비진의 실수라기 보다는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던 상황.
하지만 수원은 평소와 다르게 곧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그 주인공은 바로 권창훈. 그는 4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지난 2일 상주전을 시작으로 지난 제주와 경기서는 2골을 뽑아냈다.
또 이날 포항을 상대로 빠른 역습을 통해 골을 기록했다. 백지훈과 호흡을 맞춘 권창훈은 침착한 득점포를 기록하며 수원의 498번째 골을 기록했다.
결국 수원은 권창훈의 힘으로 패배를 모면했다. 또 그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선제골 허용후에도 반전을 만드는 기회를 잡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