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이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수원을 패배서 구해냈다.
수원 삼성과 포항 스틸러스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승점 1점씩 추가한 양팀은 순위를 뒤집지 못했다. 수원 권창훈은 4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수원 구단 통산 498번째 골을 기록했다. 포항은 양동현이 올 시즌 첫 선발 출장해 골 맛을 봤다.

지리한 공방이 이어지던 가운데 갑작스럽게 균형이 깨졌다. 포항은 전반 25분 상대 수비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포항은 키커로 나선 양동현이 침착하게 득점, 1-0으로 앞섰다.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포항은 선제골을 뽑아내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기회를 잡았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포항은 적극적으로 수원을 몰아쳤다. 거친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미리 차단하며 강하게 압박했다.
맞불작전을 펼친 수원도 만회골을 기록했다. 수원은 포항 진영 중앙에서 볼을 빼앗은 권창훈이 문전으로 달려들었다. 백지훈과 패스연결에 이어 권창훈이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득점, 전반 36분 1-1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은 후반들어 전반 막판 부상당한 김대호 대신 김동현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 수원의 공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애매한 심판판정은 또 나왔다. 포항이 상대선수를 밀었음에도 바로 앞에 있던 선심은 파울을 불지 않았다.
포항은 기세를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손준호가 빠진 자리를 잘 채우지 못했다. 수원은 반격을 노렸지만 포항의 거친 플레이를 이겨내기 쉽지 않았다.
수원은 후반 14분 2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고차원과 김종우를 빼고 이상호와 산토스를 투입해 공격축구로 변신을 노렸다.산토스는 투입 후 왼발 슈팅을 시도하며 시동을 걸었다.
산토스와 이상호가 투입되자 수원의 공격은 날카로워졌다. 몇차례 슈팅이 이어지며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다.
포항도 분위기 반전을 위해 2번째 선수교체를 실시했다. 후반 29분 포항은 황지수 대신 박준희를 투입했다. 수원은 후반 32분 조동건을 빼고 김건희를 내보냈다.

좀처럼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수원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특히 수원은 측면 돌파에 이어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졌지만 심판의 판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포항 골키퍼 신화용의 부상으로 인해 김진형이 대신 출전했다. 그 결과 후반 추가시간은 7분 주어졌다. 결국 양팀은 더이상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 13일 전적
▲ 수원
수원 삼성 1 (1-1 0-0)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36 권창훈(수원) 전 26 양동현(포항) / 10bird@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