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코치진 교체 이유, 볼넷이 많아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3 17: 46

한화 충격요법, 투수·배터리코치 교체
최하위로 처진 한화가 개막 9경기 만에 코칭스태프 교체라는 충격 요법을 썼다. 
한화는 13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코칭스태프 교체를 단행했다.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 오키 야스시 배터리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고 정민태 투수코치, 신경현 배터리코치가 1군으로 새롭게 올라왔다. 시즌 개막 후 코칭스태프를 개편한 팀은 한화가 처음이다. 

정민태 투수코치는 김성근 감독 부임 후였던 2014년 10월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2군 퓨처스 투수들을 지도한 뒤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 메인 투수코치를 맡는다. 신경현 배터리코치는 지난해 9월 코칭스태프 개편 때 1군에 올라왔고, 올 시즌에는 2군 포수들을 지도했다.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성근 감독은 코칭스태프 개편에 대해 "워낙 볼넷이 많아서"라고 말한 뒤 "분위기 전환 이유도 있고, 조인성이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언어소통이 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고 설명했다. 조인성은 전날 주루 플레이 중 종아리 근육 부분 파열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한화는 개막 9경기에서 2승7패로 압도적인 최하위다. 평균자책점이 5.57로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높다. 볼넷 52개는 롯데(55개) 다음으로 많은 리그 2위. 폭투는 무려 13개로 2위 두산(7개)보다도 두 배 가까이 많다. 투수·포수 배터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코칭스태프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한화는 코치뿐만 아니라 선수 엔트리도 3명을 바꿨다. 부상으로 6주 재활이 필요한 조인성과 함께 투수 김재영, 외야수 송주호가 말소되고, 포수 허도환, 투수 김용주, 외야수 이종환이 새롭게 올라왔다. 개막 후 가장 많은 숫자의 선수가 바뀌었다. 
김 감독은 "이용규가 올라왔기 때문에 외야 대수비는 장민석 하나면 된다. 대타가 필요해서 이종환을 올렸다"며 "김재영은 자기 볼을 못 던지더라. 2군 가서 컨트롤을 만들어야 한다. 김용주는 상황을 보고 구원으로 쓸 수도 있다"고 밝혔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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