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새로운 외국인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코프랜드는 13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처음으로 잠실구장을 방문, 양상문 감독과 면담에 임한 뒤 팀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워밍업에 참가했다. 이후 코프랜드는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했다. 다음은 코프랜드와 일문일답.
-한국은 처음 온 것으로 알고 있다. 먼저 한국에 온 소감부터 부탁한다.

“첫 인상이 좋다. 이렇게 큰 도시는 처음이다. 서울도 처음 왔지만 기분이 좋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 해서 시즌을 치르겠다.”
-팀 동료들과도 처음으로 인사를 나눴다.
“모두들 반가워해줬다. 히메네스와는 이전에도 인연이 있었는데 히메네스가 특히 반가워했다. 다들 따뜻하게 대해준 만큼,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포스트시즌에 나가고 싶다.”
-지난 2일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나섰고 3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선발로 뛸 수 있는 몸상태라고 볼 수 있을까?
“그 경기를 뛴 후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불펜 등판을 한 번 더 했다. 컨디션은 좋다. 하지만 이후 원정 일정이 잡혀있어서 개인적인 훈련은 못한 상태다. 일단 내일 불펜피칭을 하는데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됐는지 궁금하다.
“지난 겨울부터 한국과 일본에서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작년에 메이저리그를 경험했고, 첫 두 경기서 괜찮았기 때문에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스프링 트레이닝을 치르며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토론토 선발진이 좋았기 때문에 내게 기회가 오기 힘들어 보이더라. 그래서 한국행을 택하게 됐다. 한국에서 더 발전해서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한국야구에 대해선 얼마나 알고 있나?
“한화에서 뛰었던 앨버스, 폭스와 같은 팀에서 뛰었었다. 이들로부터 한국야구가 어떤지 들었다. 둘 다 내 싱커가 잘 통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더라.”
-싱커를 통해 땅볼 유도에 굉장히 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떻게 싱커볼 투수가 됐는지 궁금하다.
“대학교 4학년 때 싱커를 터득했다. 처음에는 제구에 굉장히 애를 먹었다. 하지만 꾸준히 던지고 시간을 통해 싱커를 내 것으로 만들었다.”
-땅볼 유도에 능한 만큼 내야수들의 도움도 필요할 것 같다. 히메네스와는 도미니카리그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오늘 히메네스와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
“2014년 도미니카 윈터리그 때 히메네스와 한 팀에서 뛰었다. 당시도 그랬지만 지금도 히메네스는 항상 흥이 넘치고 유쾌하다. 히메네스와는 같은 아파트 건물에서 산다. 그만큼 자주 이야기를 나누면서 히메네스에게 도움을 받을 계획이다. 히메네스도 많이 도와주겠다고 하더라.”
-오늘 잠실구장에 들어오면서 팬들과 만나는 사진이 SNS를 통해 올라왔다. 놀라지 않았나?
“놀라웠다. 아직 나는 경기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팬들이 나를 알아봐주셔서 매우 고마웠다. 그만큼 LG 팬들이 팀에 대한 애정이 강하다고도 느꼈다. 팬들의 성원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성적으로 보답해서 앞으로 더 많은 팬들과 사진찍고 사인도 해드리고 싶다.”
한편 코프랜드는 앞으로 등번호 54번을 달고 뛴다. 등록명도 '코프랜드'로 정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LG 트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