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가빌란에 베일을 벗었다. 기대만큼의 폭발력은 아니었지만 가비란은 수원FC의 숨은 무기임을 증명했다.
가빌란은 1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 울산 현대와 맞대결에 선발출장했다. 이날 가빌란은 후반 11분 교체될 때까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수원FC는 이날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전 가장 큰 관심거리는 바로 수원FC의 외국인 선수 가빌란의 출전여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서 맹활약한 시시를 대신해 올 시즌 가장 주목 받으며 K리그에 입성했다.

하지만 좀처럼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제주 전훈에 늦게 합류한 그는 개막 직전 부상을 당했다. 따라서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개막전이 열렸지만 가빌란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났지만 가빌란은 벤치에 포함되지 않았다. 오군지미와 이승현이 맹활약하며 첫 승을 거둘 때도 가빌란은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울산을 상대로 선발 출전한 가빌란은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중원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울산의 집중된 수비를 뚫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순간 나타나는 날카로운 패스는 위력적이었다. 하지만 전방에서 제대로 마무리가 이뤄지지 않아 파괴력이 넘치지 않았다.
물론 이날 가빌란은 전반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K리그를 압도할 정도의 움직임을 선보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첫 경기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
가빌란은 후반 11분 이광진과 교체됐다. 체력적인 부담이 큰 가빌란을 배려하기 위한 교체였다. 가빌란이 그라운드를 빠져 나오자 조덕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따뜻하게 격려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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