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에이스 김광현의 역투를 비롯한 마운드의 강세를 앞세워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전날 1점차 패배를 설욕한 SK(6승5패)는 승률이 다시 5할 위로 올라갔다. 반면 KIA(4승5패)는 연승에 실패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7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기록하며 시즌 2승째, 개인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박정배는 1이닝 무실점 홀드, 박희수는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헥터 고메즈가 6회 귀중한 솔로포 한 방을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KIA도 선발 지크 스프루일이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3번째 패전을 안았다. 5안타에 그친 타선은 김주찬이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KIA 선발 지크의 제구 난조를 틈타 SK가 먼저 점수를 냈다. 1회 1사 후 조동화와 최정이 연속 볼넷을 골라 나갔고 정의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냈다. 다만 추가점이 나오는 게 쉽지 않았다. 1회 1사 1,2루에서는 박정권이 삼진, 이재원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2회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2사 만루에서는 최정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좀처럼 도망가지 못했던 SK지만 선발 김광현이 6회까지 상대 타선을 꽁꽁 묶으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6회 1사 후 고메즈가 지크의 포심패스트볼(149㎞)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시즌 3호)를 터뜨리며 귀중한 추가점을 얻었다. KIA는 7회 2사 후 이범호의 볼넷, 김다원의 몸에 맞는 공으로 오래간만에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백용환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SK는 더 이상 점수를 내지는 못했지만 마운드의 힘이 경기를 지배했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8회 박정배에 이어 9회 마무리 박희수가 올라와 1이닝씩을 책임졌다. 박희수는 2사 후 필에게 볼넷, 이범호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 3세이브째를 기록해 세이브 부문 순위 싸움에 가세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