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진 교체' 한화, 충격 요법도 무소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3 22: 35

한화가 코칭스태프 개편이라는 강수를 꺼내들었지만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한화는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3-7로 패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한 한화는 개막 10경기 2승8패, 승률 2할로 독보적인 최하위 자리에 있다. 좀처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코칭스태프를 부분 개편하는 충격 요법을 썼다.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 오키 야스시 배터리코치가 2군으로 내려가며 정민태 투수코치, 신경현 배터리코치가 1군의 부름을 받았다. 투수·포수 핵심 보직을 바꾼 것이다. 

개막 9경기 만에 가장 먼저 코치 교체 카드를 빼든 김성근 감독은 "볼넷이 너무 많다. 조인성이 부상으로 빠졌고, 의사소통 문제도 있을 것 같아 교체했다"고 이유를 밝히며 가라앉은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결정인지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기대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선발 김민우는 2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조기에 강판됐다. 2회 민병헌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지만 3회 한 타자를 잡고 투구수 54개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구원투수로 6명이 나왔지만 타선이 점수를 좁히지 못했다. 
1회 무사 2루에서 정근우가 희생번트를 대지 못하며 득점 실패로 돌아갔고, 최진행은 2회 1사 1·2루에서 신성현의 우익수 뜬공 때 태그업을 하지 못해 2루에 머물렀다. 3회 무사 1루에서는 정근우가 유격수 앞 병살타를 쳤고, 2점을 따라붙은 4회에도 2사 만루에서 이성열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5회 역시 무사 2·3루 찬스에서 최진행의 대타로 나온 장민석이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김성근 감독은 송창식과 박정진을 구원으로 투입하며 승리에 의지를 내비쳤지만 공격이 막히고, 수비에서도 어설픈 플레이가 속출하며 무너졌다. 
7회 1사 만루 김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이성열의 송구가 오른쪽으로 치우쳤고, 포수 차일목이 크게 원바운드 된 공을 뒤로 빠뜨렸다. 2루 주자 오재원이 3루를 지나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3루수 신성현의 주루 방해가 나오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간 순간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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