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kt, 한 박자 빠른 불펜 운용 통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4.13 22: 44

kt wiz가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kt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이대형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7-6 승리를 거뒀다. kt는 6승5패로 다시 5할 승률 위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조범현 감독은 "선발 주권이 오래 던져주길 바라지만 우리 팀이 리드를 잡을 경우 불펜 운용을 조금 빨리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권에 이어 필승조를 일찍 올려 승기를 지키겠다는 의미.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선 주권은 4회까지 1실점하며 잘 버텼다. 그리고 팀이 4회와 5회 각각 3득점씩을 올리며 조 감독의 예상대로 6-1 리드를 만들었다. 그러나 주권이 투구수 50개를 넘어선 5회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자 kt 벤치는 5회를 채우지 않은 주권을 내렸다. 주권에 이어 홍성용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홍성용이 채태인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을 늘려 6-5가 됐다. 이어 6회 선두타자 김하성에게 동점 솔로포를 맞아 6-6 동점을 허용했다.
kt는 더 강한 카드를 꺼내들었다. 홍성용이 6회 2사 후 고종욱에게 3루타를 맞자 필승조 장시환을 6회에 조기 투입한 것. 장시환은 2사 3루에서 올라와 사사구 2개를 내줬으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했고 8회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9회부터 등판한 김재윤도 선두타자 이택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대주자가 도루에 실패한 뒤 두 타자를 가볍게 범타 처리했다. 연장 10회도 2사 후 김하성의 안타와 도루로 처한 2사 2루의 위기를 넘기며 호투를 이어갔다.
팀이 11회 이대형의 결승타로 다시 앞섰다. kt는 배우열을 11회말에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기를 안았다. 배우열은 2사 1,3루 위기를 넘기고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발 주권이 기대처럼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조 감독의 공격적인 투수진 투입 계획이 승리를 견인했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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