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 "홈런 이후 3타석 못 쳐 아쉽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3 23: 01

두산 중심타자 민병헌이 만루 홈런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민병헌은 13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2회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쳤다. 시즌 3호 홈런으로 개인 통산 두 번째 그랜드슬램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민병헌은 "요즘 타격감이 많이 안 좋다. 주자 나갔을 때 집중을 하려 했고, 운 좋게 홈런으로 연결됐다. 팀이 쉽게 이길 수 있는 홈런이어서 기분이 좋다"면서도 "만루 홈런 이후 다음 3타석에서 안타를 못 친 게 마음에 걸린다"는 말로 완벽주의자의 면모를 보였다. 

민병헌은 개막 10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뜨리며 장타 본능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3번타자를 맡게 되면서 득점권 상황이 많이 생겼다. 타석에 더 집중하게 된 부분이 있다"며 "비시즌 때 웨이트 트레이닝에 신경을 많이 썼고, 근력을 향상시켜 타구 비거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병헌은 "홈런이 다 밀어서 친 것이었는데 시즌 시작한지 얼마 안 돼 체력적으로 부담이 없어서인 것 같다. 시즌은 계속 되는데 중심타자로서 지금 활약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매타석 집중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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