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 kt, 마운드가 이끄는 초반 돌풍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14 05: 44

작년 팀 방어율 꼴찌에서 선두 부상
외인 투수 안정-불펜 성장 동반효과
kt 위즈가 반전의 마운드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시즌 막판 공격력으로 돌풍을 일으켰다면 이번에는 투수진이다.

kt가 시즌 초반 11경기에서 6승 5패(공동 4위)로 순항하고 있다. 지난 시즌 개막 11연패에 비하면 확 달라진 모습이다. 특히 연패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 6~7일 수원 삼성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위닝시리즈를 내줬지만 SK, KIA와의 3연전에선 각각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12~13일 넥센전에서도 1승 1패 균형을 맞춘 상황. 무엇보다 마운드의 힘이 달라졌다.
지난해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5.56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한화(5.11)와 롯데(5.07)가 함께 5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는데, kt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1년 만에 확 바뀌었다. kt는 11경기를 치르면서 팀 평균자책점 3.95로 리그 1위를 마크하고 있다. 선발(4.45)과 불펜(3.30) 모두 3위로 선전하고 있다.
우선 외국인 투수들의 활약이 다르다. 조범현 감독은 시범경기를 마치고 “외국인 투수들이 지난해보단 낫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외인 투수들은 시범경기에서도 비교적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 앤디 시스코와 필 어윈 두 외국인 투수가 합작한 승리는 단 1승. 약했던 타선의 영향이라기에는 평균자책점이 너무 높았다.
새로 합류한 슈가 레이 마리몬은 개막전을 포함해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77로 연착륙 중이다. 요한 피노도 타선의 도움을 받으며 2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5.40. 트래비스 밴와트도 2경기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61로 호투하고 있다. 조 감독은 겉으로 드러난 성적보단 ‘안정된 제구’에 합격점을 주고 있다. 더 지켜봐야 하지만 크게 흔들리진 않겠다는 판단이다.
불펜진도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조 감독은 “젊은 투수들은 주자가 몰린 상황에서 자기 공을 못 던진다. 경험을 쌓고 40~50경기가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kt 불펜진은 경기마다 기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2경기 연속 무너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13일 넥센전 승리도 불펜진의 릴레이 호투가 있기에 가능했다. 홍성용(1이닝 1실점)이 다소 부진했으나 장시환(2⅓이닝) 김재윤(2이닝) 배우열(1이닝)이 뒷문을 확실히 잠가 7-6 승리를 이끌었다.
고영표, 배우열 등은 기존 필승조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고영표는 6경기에 등판해 1홀드 평균자책점 3.18의 기록. 현재 불펜진에서 유일한 사이드암 투수여서 활용 폭이 넓다. 13일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린 배우열의 구위도 인상적이다. 배우열은 올 시즌 출전 기회를 늘려가며 4경기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 중이다. 누구 하나 추격조라 칭할 것 없이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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