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개막 10경기 2승8패 '독보적 꼴찌'
공수주 모든 지표상으로도 최악의 성적
2승8패. 우승 후보로 시작한 한화의 개막 10경기 성적이다.

어느새 1위 두산과 격차는 4.5경기로 벌어졌고, 9위 KIA에도 2.5경기 뒤진 독보적인 10위다. 부상 선수들의 공백으로 어느 정도 4월 고전이 예상됐지만 이렇게 못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공수주 각종 지표를 보면 한화가 왜 순위표 맨 아래에 있는지 알 수 있다.
▲ 팀 ERA 10위(5.52)
야구는 투수놀음, 한화가 시작부터 헤매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투수력에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5.52로 가장 높다. 구원 평균자책점은 7위(4.45)이지만 선발 평균자책점이 10위(7.12)로 심각한 수준이다. 리그 최다 13개의 폭투에서 나타나듯 투수들의 제구가 너무 불안하다. 선발투수 5회 이전 강판은 8경기로 압도적인 1위. 선발(36⅔이닝)보다 구원(54⅔이닝) 투구가 더 많은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 팀 홈런 10위(5개)
팀 타율 3위(.288)와 OPS 4위(.760)에 오른 것에서 나타나듯 한화 타선은 평균 이상이다. 그러나 경기당 평균 득점은 3.9점으로 9위에 머물러있다. 리그 최다 11개의 병살타에 득점권 타율도 8위(.231)로 하위권이다. 10경기 평균 잔루가 8.7개에 달한다. 결정적으로 팀 홈런이 5개로 리그 최하위다.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는 홈런이 터지지 않고 있고, 득점력까지 점점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 팀 실책 2위(12개)
수비마저 눈에 띄게 흔들리고 있다. 10경기에서 실책 12개를 범하며 kt(14개)에 이어 최다 실책 2위. 투수 마에스트리·장민재가 2개씩 실책을 기록한 가운데 나머지 8개는 모두 내야에서 속출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 플레이를 남발하는 외야진이다.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를 어설프게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장타가 돼 대량 실점으로 결정타를 맞고 있다.
▲ 팀 도루 10위(3개)
상대팀들은 한화를 까다로워하지 않는다. 루상에 나가도 달릴 수 있는 선수가 얼마 없기 때문이다. 개막 10경기 팀 도루가 3개로 리그 최소. 도루 실패는 2번으로 도루 시도 자체가 5번밖에 없다. 넥센이 리그 최다 15개의 도루와 함께 24번의 도루 시도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정근우와 이용규 그리고 하주석까지 단독 도루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뛸 수 있는 분위기가 안 되어있다.
▲ 희생번트 1위(11개)
한화 주자들의 도루가 없는 데에는 리그 최다 번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10경기 희생번트가 11개, 유일한 두 자릿수 수치를 찍고 있다. 희생번트로 주자를 진루시켰지만 아웃카운트를 헌납하며 도루 기회가 봉쇄되고 있다. 참고로 한화는 11번의 희생번트 이후 득점으로 연결된 것이 5번으로 확률이 절반도 안 된다. 원아웃 번트와 주자 1·2루 희생번트가 각각 2번씩 총 4번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딱 한 번뿐이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