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택, 5경기 ERA 1.29 호투
체중 증량으로 구위-체력 UP
두산 사이드암 투수 오현택(31)이 더 듬직해졌다. 호리호리한 몸매였던 그는 공식 프로필에는 신장 180cm, 체중 73kg으로 기록돼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들어 눈에 띄게 몸이 좋아졌다.

오현택은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수술을 하고 나서 체중이 늘었다. 전지훈련에는 갔지만 공을 던질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 러닝과 웨이트을 많이 했다. 지난해 시즌이 끝났을 때 체중은 79~80kg이었는데 수술이 끝난 뒤 85kg까지 불었다. 너무 많이 나가는 것 같아 83kg를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형적으로 왜소해 보이지 않아 보기 좋다는 말을 듣는다. 덕분에 공에 힘도 붙었다"고 말했다.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하는 오현택이지만, 속구도 보다 힘 있게 포수 미트를 파고들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정재훈과 함께 두산 불펜의 주축으로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5경기에서 7이닝을 던지며 2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29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특히 13일 대전 한화전에는 5회 무사 2·3루 위기에서 장민석·하주석을 연속해서 삼진 처리한 뒤 신성현을 1루 내야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막았다. 시즌 첫 승.
시즌 첫 연투였지만 슬라이더의 기막히게 들어가며 한화 타자들을 눌렀다. 오현택은 "최대한 가운데로 몰리지 않고 원하는 코스만 가면 승부가 될 것 같았다. 연투인데도 불구하고 슬라이더가 좋았고, 내 공에 자신감을 갖고 던진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61경기 1승3패13홀드를 기록한 오현택은 그러나 평균자책점이 5.30으로 2013년 주축 투수가 된 이후로 가장 높았다. 시범경기에는 팔각도를 떨어뜨리는 변화를 줬지만 정규시즌과 함께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는 "팔을 내리니 위압감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고, 원래대로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팔각도는 그대로이지만 체중 증량으로 구위가 좋아져 시즌 초반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오현택은 "2013년부터 시즌 초반에는 항상 좋았는데 후반에는 그렇지 못했다. 시즌 후반이 되어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체중증량은 구위뿐만 아니라 체력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더 듬직해진 오현택의 공이 두산 불펜을 보다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