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전력 채워가는 LG, 남은 과제는 마운드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4.14 06: 05

LG, 임훈 합류하면 야수진 100% 전력
이제 관건은 마운드...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안정감 필요
부상자 복귀와 함께 안정감이 생겼다.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지으며 지난 3연패의 아픔에서 벗어났다. 

LG는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초반부터 잡은 리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승리, 가장 편한 경기를 했다. 이로써 LG는 지금까지 홈에서 열린 4경기를 모두 가져가며 ‘홈 전승’에 성공했다. 덧붙여 시즌 전적 5승 4패로 다시 5할 승률을 돌파했다.
그동안 LG가 바라던 경기내용이었다. 토종 에이스투수 우규민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7회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불펜진이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베테랑 포수 정상호의 노련함을 실감할 수 있었으며, 공수에서 신구조화가 이뤄졌다. 정주현·이천웅 젊은 테이블세터진과 팀의 상징 박용택이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박용택은 팀의 모토인 활발한 야구를 실행, 절묘한 주루플레이로 꾸준히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히메네스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오지환과 정성훈의 복귀로 내야진은 부쩍 안정됐고, 우규민이 만든 내야땅볼들이 아웃카운트로 이어졌다. 정주현부터 시작된 그림 같은 더블플레이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이제 LG에 필요한 것은 꾸준함이다. 144경기 장기 레이스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이날 경기와 같은 안정된 모습이 유지돼야 한다. 모든 경기서 승리할 수는 없지만, 예측불가능의 접전보다는 계산이 서는 경기가 낫다. 연패를 피하고, 정신적인 피로없이 위닝시리즈를 쌓아가는 모범답안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키는 마운드에 있다. LG가 2016시즌 승자로 남기위해선 지금보다 높은 마운드를 형성해야 한다. LG 선발진과 불펜진의 과제를 살펴봤다. 
▲미완 선발로테이션, 코프랜드·봉중근으로 완성?
지금까지 LG는 선발투수 3명으로 근근이 버텨왔으나 다음 주에는 선발진이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새 외국인투수 코프랜드가 팀에 합류했고, 봉중근도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코프랜드와 봉중근 모두 주말 퓨처스리그 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된 상황. 빠르면 코프랜드는 다음주 NC와 주중 3연전, 봉중근은 넥센과 주말 3연전 투입이 가능하다.
선발진은 팀의 얼굴이다. 선발진이 안정돼야 기복 없는 시즌을 보낼 수 있다. 뛰어난 선발투수가 등판하면 팀 전체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나선다. 일단 소사와 우규민은 기대했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소사의 경우, 빅이닝을 허용하고는 있으나 이닝 소화력은 증명된 투수다. 
관건을 주춤한 류제국과 아직 개봉되지 않은 코프랜드, 봉중근이다. 류제국은 올 시즌 첫 선발등판 경기였던 지난 5일 광주 KIA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5회까지 구위가 유지됐고, 스프링캠프 기간 부단히 연습한 1루 견제로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결과도 6이닝 2자책 9탈삼진으로 좋았다. 하지만 10일 문학 SK전에서 3⅔이닝 7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1회부터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허무하게 역전당했다.
양상문 감독은 “제국이가 첫 경기에서 삼진을 많이 잡아서 그런지 너무 빨리 승부하려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처럼 커브와 같은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어서 던졌으면 고전하지 않았을 것 같은데 볼배합에 아쉬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볼배합을 지적한 것은 배터리 호흡의 문제이기도 하다. 선발 출장을 시작한 정상호가 류제국에게 해답을 제시할지도 모른다. 
코프랜드는 스트라이크존 적응과 내야진의 수비력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급격하게 떨어지는 무빙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야 타자와 싸울 수 있다. 지난해 루카스 또한 땅볼 유도에 용이한 공을 던졌으나, 불안한 제구력과 스트라이크존 적응 실패로 무너지곤 했다. 더불어 땅볼을 내야진이 아웃카운트로 연결시켜줘야 한다. 앞으로 오지환과 히메네스의 어깨가 무거워질지도 모른다.
봉중근은 지난 12일 경찰청전에서 140km 중반대까지 구속을 끌어올렸다. 구속을 유지하고 5이닝 이상을 소화할 수 있는 몸이 된다면, 자신이 목표로 삼은 가장 뛰어난 5선발투수가 될지도 모른다. FA시즌인 만큼,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노련함은 증명된 투수다. 시즌 전체를 소화할 스태미너를 보여줘야 한다.
▲물음표 붙은 클로저, 이동현·이승현 역할 커졌다
   
일단 변화는 없다. 긴 시간 동안 새로운 마무리투수 작업을 진행한 만큼, 당장 판을 뒤엎는 것 역시 부담이 따른다. 양상문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오면 정우가 나간다. 마무리투수는 정우를 그대로 쓸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임정우는 천국과 지옥을 오가고 있다. 개막전 무실점 투구로 희망적으로 2016시즌의 문을 열었으나, 다음날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지난 12일 잠실 롯데전에서도 8회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했다. 지난 7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지만, 바로 다음날에 패전투수가 됐다. 임정우의 제구력이 흔들리는 만큼, LG의 뒷문도 헐겁다.
때문에 양 감독은 항상 대안을 마련할 것을 강조했다. 양 감독은 “정우를 마무리투수로 기용하지만, 정우가 안 될 상황을 대비를 해놓을 것이다. 정우는 올해 처음으로 마무리투수를 한다. 작년 (봉)중근이처럼 경기 끝까지 밀고 가기보다는 안 될 것 같으면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전했다.
실제로 양 감독은 지난 12일 잠실 롯데전에서 임정우가 흔들리자 이승현을 투입했다. 13일에는 8회 등판한 이동현을 9회까지 끌고 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 감독은 이동현에게 1이닝 이상을 맡긴 것을 두고 “동현이가 롯데에 강하기도 하고 오늘 공이 좋았다. 이틀 연속 (임)정우를 내보내면 정우가 부담을 느낄 것 같아서 오늘은 동현이를 길게 끌고 갔다. 다음에 세이브 기회가 온다면 정우를 투입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이동현과 이승현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임정우가 세이브 상황에서 안정감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그게 안 된다면 이동현과 이승현이 임정우를 지원해줘야 한다. 정찬헌도 수술로 전반기 출장이 불가능한 만큼, 임정우 이동현 이승현 셋이서 뒷문을 책임지게 됐다. LG의 올 시즌은 이들 세 불펜투수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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