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치로도 못한 시애틀 신인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14 09: 24

 '빅보이' 이대호(34)가 시애틀 매리너스 구단 최초 기록을 하나 세웠다. 바로 신인 최초 대타 끝내기 홈런. 이치로(43)도 해내지 못한 기록을 이대호가 해냈다.
이대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0회말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2-2 동점인 연장 10회말 2사 1루에서 이대호는 주전 1루수 애덤 린드의 대타로 등장했다. 상대 투수는 좌완 제이크 디크먼, 이틀 전 대타로 한 차례 붙어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바 있다. 이대호는 두 번째 대결에서는 복수에 성공했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몸쪽 높은 직구(97마일)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겨버렸다. 대타 끝내기 투런 홈런, 메이저리그에서 13타석만에 처음 기록한 짜릿한 끝내기 홈런이었다. 시애틀 타임스의 라이언 디비시 기자는 "시애틀 신인 선수가 대타 끝내기 홈런을 친 경우는 이대호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시애틀은 일본인 타자 이치로(마이애미)가 오랫동안 뛴 팀이다. 이치로는 2001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 12시즌을 뛰면서 1844경기에 출장했다. 타율 0.322(7858타수 2533안타) 99홈런을 기록했다. 시애틀에서만 2500안타 이상을 때린 이치로는 신인 때 끝내기 홈런은 경험하지 못했다. 이치로는 2001년 데뷔 시즌에 타율 0.350 8홈런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그 어려운걸 해냈다.
이대호는 또 시애틀 구단에서 대타 끝내기 홈런을 친 3번째 타자가 됐다. 앞선 켄드리 모랄레스(2013년 6월 24일 오클랜드전, 켄 펠프스(1986년 9월 4일 디트로이트전)가 대타 끝내기 홈런을 때린바 있다.
또 하나의 진기록도 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 사이트 엘리아스 비로에 따르면 "이대호는 1950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루크 이스터(당시 35세) 이후 최고령 신인 끝내기 홈런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여러가지 기록을 남긴 극적인 홈런이었다. /orange@osen.co.kr
[사진]시애틀(미국)=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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