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수석 연구원, “어린이 카시트 최소 3~4세까지 ‘후향식’으로 해야”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4.14 11: 45

“어린이 카시트의 지향점은 ‘후향식’이다. 최소 만 3, 4세까지는 후향식 카시트를 착용해야 사고 시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
볼보자동차 안전 센터(Volvo Cars Safety Centre, Gothenburg)의 수석 연구원인 로타 야콥슨 박사가 14일  서울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안전기술과 관련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볼보자동차의 비전 2020은 엄격하고 까다롭다. 그렇지만 타협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야콥슨 씨는 “어린이는 몸집이 작은 어른이 아니다”고 전제하고, 어린이 안전을 위해서는 성인 탑승자와는 완전히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야콥슨 박사가 강조한 어린이 안전 장치의 핵심은 ‘후향식 카시트’와 ‘벨트식 부스터’다. 
이 같은 결론은 1970년 발족한 볼보자동차 교통사고 조사연구팀이 축적한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볼보차 안전 센터가 지속해 온 연구 결과에 따랐다. 어린이는 해부학적으로 성인과 다른 뼈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단지 ‘작은 체구’에만 맞춘 안전장치로는 어린이 안전을 책임질 수 없다는 주장이다. 
‘후향식 카시트’는 우주 비행사들이 로켓의 이착륙 시점에서 중력에 의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누워 있거나 뒤를 보고 앉아 있는 자세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 됐다. 어린이는 머리를 받치고 있는 경추의 구조 자체가 성인과 다르기 때문에 전방형 카시트로는 경추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은 해부학적 연구에 따른 결론이다. 볼보자동차는 1964년 후향식 어린이 좌석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선보였다. 
후향식 카시트는 유아기 뿐만 아니라 최소 만 3, 4세가 될 때까지 사용하는 게 옳다고 볼보자동차는 권고하고 있다. 
‘벨트식 부스터’도 마찬가지다. 신장 140cm 이하의 어린이를 안전벨트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1976년 부스터 쿠션을 처음으로 개발한 볼보자동차는 1978년에는 ‘벨트식 부스터’를 실제 차량에 적용했다. 성인용으로 장착 된 시트에 별도의 부스터 장치가 솟아오르게 만들어 어린이 키높이에 3점식 안전벨트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본적으로 안전 벨트는 인간 신체의 가장 단단한 부분, 즉 어깨와 골반을 지나야 하는데 성인용 시트에 어린이를 앉혔을 경우 안전벨트는 어린이의 목과 배 부위를 지나게 된다. 이는 되레 유사시 위험요소가 된다. 안전벨트가 골반을 지나야 한다는 원리는 임신부에게도 그대로 적용 되는데, 벨트는 반드시 복부 아래 골반을 지나도록 해야 한다. 
야콥슨 박사는 “어린이 안전 장치는 태아에서부터 시작 되는데 볼보자동차는 임신부 더미를 최초로 적용해 연구했다. 그 결과 운전석 에어백은 태아와 임신부 모두를 보호하는데 필수적이라는 결론도 내린 바 있다. 앞서 볼보자동차는 1959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3점식 안전벨트를 경쟁사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해 준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로타 야콥슨 박사는 예약판매 중인 볼보자동차 ‘올뉴 XC90’에는 볼보가 89년 동안 쌓아온 안전 기술 노하우가 모두 집약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 간담회는 자동차 안전에 대한 볼보만의 핵심기술력을 설명하고 교통 취약자인 어린이와 임산부에 대한 차량 안전 가이드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볼보자동차는 2020년까지 신형 볼보자동차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자나 중상자가 없도록 하겠다는 ‘비전 2020’을 천명한 상태다. 야콥슨 박사는 볼보자동차에 1989년 입사한 이후 27년 동안 안전 분야 전문 연구원으로 일해왔다. 볼보자동차 선임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으면서 찰머스 공과대학교(Chalmers University of Technology) 차량 안전학과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100c@osen.co.kr
[사진] 기자 간담회에 앞서 볼보자동차의 안전기술 연구 현황과 방향을 발표하고 있는 야콥슨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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