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축 선수들 경기 중 부상 속출
부상 관리-대체 요원 발굴 과제
힘차게 시즌을 연 KBO 리그 10개 팀이 곳곳의 ‘부상 암초’에 화들짝 놀라고 있다. 이 암초를 얼마나 만나지 않는지, 혹은 만나도 잘 피해갈지가 시즌 초반 화두로 떠오른 모양새다.

팀별로 9~11경기를 치른 시즌 초반이지만 시작부터 부상자들이 쏟아지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부상은 피할 수 없는 단어이기는 하지만 벌써부터 아픈 곳을 찔린 팀들이 적지 않다. 부상자들의 공백을 대체하는 과정이 중대하고, 또 흥미로워졌다. 한편으로는 팀의 선수층을 살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시즌 초반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넥센은 이미 윤석민이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지난 5일 대전 한화전에서 상대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투구에 오른 손목을 맞았다. 검진 결과 골절 판정이 나왔고 앞으로 6주 정도는 결장해야 한다. 말 그대로 운이 없었다. 가뜩이나 전력 공백이 심한 타선이라 한숨이 나오는 부상이었다. 시즌 초반 윤석민의 타격감이 좋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아쉽다.
13일 현재 3위를 달리고 있는 LG도 부상자가 적지 않다. 주전 외야수인 임훈이 가래톳 부상으로 현재 2군에 가 있다. 공·수에서 모두 타격이다. 여기에 불펜에서 기대를 걸었던 우완 정찬헌은 경추 부위에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3~4개월 정도의 공백이 예상돼 사실상 시즌 막판에야 합류할 수 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던 오지환, 몸에 맞는 공 여파로 2군에 가 있었던 정성훈이 돌아온 것은 그나마 위안이다.
kt도 주전 외야수 김사연이 도루 도중 손가락을 다쳐 당분간은 경기에 나서기 어렵다. 골절 판정을 받아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데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시범경기까지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었던 선수가 kt의 안타까움은 더 크다. 삼성도 박한이의 이탈 소식이 씁쓸하다. 경기 중 무릎 통증을 호소한 박한이는 왼 무릎 연골이 손상됐다는 진단이 나왔다. 최악의 경우에는 수술까지도 갈 수 있다. 이 경우 공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롯데 역시 주전 유격수로 기대를 모았던 오승택이 정강이 부상으로 장기결장한다. 자신이 친 타구가 정강이를 강타한, 역시 운이 없었던 경우였다. 부러진 뼈가 붙는 데만 2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진단으로 전반기 출전은 어려워졌다. KIA도 인간승리 케이스로 주목받았던 곽정철이 갑작스러운 손가락 혈행장애 증상으로 현재 1군에서 빠져 있는 상황이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팀 사정상 전력 공백은 적잖다.
예상과는 다르게 최하위에서 고전 중인 한화도 부상 공백이 크다.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던 이용규가 돌아왔지만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베이스러닝 중 왼쪽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화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를 비롯, 지난해 수술 및 시술을 받았던 마운드 3인방(배영수 윤규진 이태양)이 아직 1군 전력에 들어오지 못한 상황이다. 가진 전력을 부상 때문에 다 쓰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