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젝스키스가 드디어 ‘무한도전’을 통해 컴백한다. 그동안 출연한다 안한다, 확정 안됐다 됐다 등 참 말도 많았고 그만큼 젝스키스의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했지만 끝내 젝스키스와 ‘무한도전’의 만남이 이뤄졌고 공연도 성사됐다.
젝스키스가 MBC ‘무한도전’으로 컴백한다는 소식은 지난 3월 31일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MBC 측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 “진행되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젝스키스의 컴백설은 지난해 12월 고개를 들었다. 이때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3개월여 만에 다시 컴백설이 제기됐다. 그것도 국민예능 ‘무한도전’과 함께 컴백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쏠렸다. 게릴라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얘기까지 나오며 큰 관심을 받았다.
‘무한도전’ 측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4월 1일 젝스키스 측이 ‘무한도전’에 출연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하지만 어떻게 어떤 식으로 컴백 무대를 갖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강성훈 출연에 문제가 있었다. MBC는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에 대한 출연 제한을 두고 있어 사기 혐의에 휩싸였던 강성훈의 출연이 가능한지 그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다행히 회의 결과 출연 제한이 해제됐고 젝스키스 멤버들이 완전체로 컴백하는지, 그리고 컴백 무대에 궁금증이 높아졌다.
팬들의 설렘도 잠시, 지난 6일 ‘무한도전’ 측이 젝스키스 공연을 취소했다. 게릴라 콘서트의 취지에 맞지 않게 공연 계획이 스포일러 되면서 취소된 것. 젝스키스와 ‘무한도전’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기대했던 팬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갑작스러운 공연취소는 예상했지 못했던 일이라 언제 공연이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14일 MBC 측이 젝스키스가 ‘하나마나 공연’ 형식으로 녹화를 진행한다고 밝히며 녹화 중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깜짝 등장한다고 알렸다. 무엇보다 고지용까지 포함해 여섯 명 완전체 멤버들이 참여한다고 전해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젝스키스가 공연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이날 오후 ‘무한도전’ 측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연 소식을 알렸다. 오후 8시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젝스키스가 공연을 한다며 2000년 당시 사용했던 현수막, 노란 우비 등 추억 여행을 소환할 수 있는 아이템을 하고 오라고 공지했다. 드디어 15일만에 젝스키스와 ‘무한도전’의 콜라보레이션이 성사된 것이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무한도전’ 공식 트위터, 앨범 재킷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