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우완 윤희상(31)이 부진 끝에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SK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윤희상을 1군에서 말소했다. 팔꿈치 통증에서 벗어나 좋은 몸 상태를 보였던 윤희상은 시즌 2번의 등판에서 1패 평균자책점 15.19의 부진한 성적을 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0㎞ 중·후반대로 한창 좋을 때의 모습과 거의 비슷했으나 제구가높게 형성돼 5⅓이닝 동안 6개의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 패착이었다.

김용희 SK 감독은 14일 경기를 앞두고 “(로테이션상 등판 예정일인) 일요일 한 번 더 기회를 줄까도 생각했지만 재정비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라며 말소 이유를 들었다. 2군에서 좀 더 구위를 가다듬은 뒤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복귀는 윤희상의 컨디션에 달렸다. 공백기가 짧을 수도, 길 수도 있다.
한편 SK는 김태훈을 1군에 올렸다. 좌완 김태훈은 대만 타이중 퓨처스캠프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인 투수로 뽑혔고 그 여세를 몰아 시범경기 3경기에서 4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0의 성적을 냈다.
김 감독은 “김태훈은 일단 불펜에서 대기하며, 일요일 선발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1군 요원 중 대체 선발이 들어갈 수도 있고, 문승원과 같이 2군에서 올라오는 선수가 있을 수도 있다. 주말 비 예보가 있어 5선발 요원이 당장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