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 스캇, “60득점? 코비니까 놀랍지 않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4.14 17: 00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38, LA 레이커스)는 마지막까지 코비다웠다. 
LA 레이커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2015-2016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유타 재즈에게 101-96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코비는 4쿼터 23점 포함, 무려 60점을 폭발시키며 대역전승을 주도했다. 
경기 후 바이런 스캇 레이커스 감독의 표정도 고무적이었다. 그는 “정말 엄청난 경기였다. 이런 경기를 본적이 없다. 경기종료 1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우리 모두가 역사의 증인들이다’라고 했다. 코비는 20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또 해냈다”며 코비를 칭찬했다. 

스캇 감독은 4쿼터 코비를 제외할 뻔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는 “코비가 극도로 지쳐서 뺐다. 코비가 ‘날 다시 넣어주세요’라고 졸랐다. 코비를 넣으면 그가 경기를 끝낼 것이라는 것을 나도 알고 그도 알았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었다.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코비는 다시 한 번 우리를 놀라게 했다”며 웃었다. 
레이커스는 종료 3분을 남기고 86-94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이 때 부터 코비가 영웅적인 연속 15득점을 쏟아내 경기를 뒤집었다. 스캇은 “코비가 지쳐보였지만 마지막 슛을 넣을 거라고 생각했다. ‘코비니까 놀랍지도 않다’라고 생각했다. 코비가 60점을 넣었지만 놀라운 일이 아니다. 해낼 줄 알았다”며 코비를 신뢰했다.  
바이런 스캇 역시 80년대 매직 존슨, 카림 압둘자바와 함께 ‘쇼타임 레이커스’를 주도한 전설이었다. 90년대부터 2000년대를 대표한 코비의 은퇴는 한 시대의 종언이다. 스캇은 “나도 오늘 밤 몇 백만 명의 사람들과 함께 증인이 됐다. 집에 가서 다시 경기를 보면 코비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새삼 실감이 날 것 같다. 코비가 마치 전성기로 돌아간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로스앤젤레스=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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