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식 12실점 난타, 너무나 가혹했던 하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4 20: 21

한화 우완 송창식(31)이 데뷔 후 최악의 투구를 했다. 송창식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악몽 같은 하루였다. 
송창식은 14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 1회 시작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었다. 선발 김용주가 두산 1번 허경민과 상대할 때부터 등판을 대기했다. 0-1로 뒤진 2사 만루에서 김용주를 구원등판했다. 
송창식은 전날 두산전에도 구원으로 ⅔이닝 동안 15구 1실점을 기록했다. 8일 마산 NC전에 선발등판한 뒤 갑자기 구원으로 대기하며 마구잡이식으로 등판하고 있다. 그리고 이날도 1회부터 몸을 풀며 등판했고, 야구 인생에서 가장 가혹한 투구를 했다. 

등판과 함께 오재일에게 우중월 만루 홈런을 맞은 게 시작이었다. 2회에도 선두 김재호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송창식은 볼넷과 안타 그리고 폭투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양의지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가 0-8로 크게 벌어졌다. 
그럼에도 송창식은 3회 마운드에 올랐다.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재환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하주석의 실책이 나오며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어 허경민을 몸에 맞는 볼로 밀어내기 실점한 뒤 정수빈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3회에도 추가 5실점, 스코어는 13-0. 하지만 4회에도 송창식이 또 등장했다. 4회 김재환에게도 우월 솔로 홈런을 맞고 추가 실점했고, 5회에도 민병헌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계속해서 맞아가는 송창식이었지만 웬일인지 한화 불펜의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결국 송창식이 5회까지 책임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코어는 2-16. 6회 송창현이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송창식의 등판이 끝났다. 총 90개의 공을 던지며 4⅓이닝을 소화한 결과, 9피안타(4피홈런) 2볼넷 3탈삼진 12실점.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실점으로 송창식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8.59에서 13.11까지 더 치솟았다. 최고 구속은 142km로 속구 구속이 최저 127km까지 떨어졌다. 속구(48개) 외에 커브(18개) 슬라이더(11개) 포크볼(9개) 투심(4개) 등을 던졌으나 난타를 피할 수 없었다. 
한편 KBO리그 역대 한 경기 투수 최다실점은 1999년 8월7일 대구 삼성전에서 두산 투수 김유봉이 기록한 14실점이다. 이어 1995년 9월6일 대구 삼성전 해태 이원식, 2010년 5월14일 목동 넥센전 삼성 정인욱의 13실점이 공동 2위. 송창식의 12실점은 최다실점 4위 기록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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